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남자의자격합창단(제7회 거제전국합창경연대회 ) 두 달간의 여정과 나의 감동

금오귤림원 2010. 9. 27. 02:06


2010년 07월 08일 창단
2010년 09월 03일 해체

예능과 드라마 프로그램.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 않는 프로그램들입니다.
뭐라고 할까. 조금 유치 찬란하다고 할까요?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조금 틈날 때, 유선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 오디션 장면에서
조금은 이국적인 모습의 박칼린 감독으로 인해
꼬박 꼬박은 아닐지라도 자주 보아 왔습니다.

박 감독의 유별난 리더쉽과 강력한 카리스마가
우선 관심을 끌게 했고,

먼 세상에 있는 줄만 알았던 성악이
이처럼 가까이에 있는 줄 알게 해 준
배다혜, 선우가 또한 관심을 끌게 했습니다.

이종격투기 챔피언 서두원의, 인상과 맞지 않는
노래솜씨 또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니 어제가 되어버렸습니다만
KBS 2TV를 통해,
제7회 거제합창경연대회에 마지막 팀으로 참가한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2번을 보았네요.
조금 전, 인터넷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보았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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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을 지나 내후년이면 50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가슴 저 밑 바닥에서 부터 밀려오는 감당못할 어떤 힘이
눈물로 터져 나오는것을 숨길 수가 없네요.

파이터 챔피온의 눈물은 비로소
사람이 그 이상 아름다울 수 없을 것 같은 감동을,

이방인 박칼린 감독의 눈물은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그토록 진할 수 있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부드럽고 섬세하지만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쉽, 여유와 위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 여러분 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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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에 말입니다.
TV 채널을 통해 단원들의 훈련하는 모습들을 지켜 보지 않은채
오늘의 합창대회 모습을 보았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과연 지금 내가 느낀 그 감동 그대로를 느끼게 되었을까?

조금만 천천히, 결과뒤에 숨겨진 과정을
찬찬히 음미하며 살아가는 것도 참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합창의 힘.

단지 두 달만으로도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그것도 생업에 종사하는 일반 성인들을,
그것도 각 자 종사하는 분야가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 새삼 놀라움을 느낍니다.


농업생산분야.

때로는 곁눈질을 통해 생산관리를 할지라도
어는 누구의 간섭 없이, 오로지 자신만의 판단과 결정으로
오랜 세월을 살아온 농업생산자들에게도
그 힘의 영향이 미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농업생산분야에도 참으로 다양한 모습의 단체나 모임, 작목반들이 있습니다만
진정 마음을 합쳐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 합창의 힘이라면
농업생산자들의 마음까지도 하나로 엮어 제대로 된 하모니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누구
그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깃발을 들어줄 사람 없을까요?

누구
저와 함께 그 일을 도모해 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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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lla Fantasia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giusto,
Lo tutti vivono in pace e in onesta.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o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Pien" d"umanita in fondo l"anima.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chiaro,
Li anche la notte e meno oscura.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o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Pien" d"umanita.

Nella fantasia esiste un vento caldo,
Che soffia sulle citta, come amico.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Pien" d"umanita in fondo l"an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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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환상속에서 나는 한 세계를 보았네
그 곳 모두 정직하고 평화로운 삶
내 꿈속에서 나는 항상 자유롭다네
떠다니는 구름처럼.

영혼속 깊은곳 부드럽고 풍요로운 마음

내 환상속에서 나는 찬란한 세계를 보았네
밤이 있어도 어둡지 않은 밤
내영혼의 꿈은 항상 자유롭다네
떠다니는 구름처럼

내 환상속에는 따뜻한 바람이 있었다네
도시에서 숨 쉬는것 같이, 좋은 친구와
내 영혼의 꿈은 항상 자유롭다네
떠다니는 구름처럼

영혼속 깊은곳 부드럽고 풍요로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