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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9 (일) 맑음] (Jeff Fellman's Home) Congratulations on your Wedding!

금오귤림원 2010. 8. 29. 23:53

To. Jeff,

Congratulations on your Wedding.
I'm getting to have a feeling of intimacy because you marry with a Korean girl.
Wedding is only 1 day, but Marrage is for life.

Hoping your life together is full of many wonderful things and have dozens of happiness.

From. Andrew Kang.
         (Andrew is my baptismal name even if I do not Christened y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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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미리 준비좀 해 놓지... 시간이 임박해서야 만들기 시작해서...결국 30여분 늦게 도착했다. 항상 그렇듯, 인쇄를 하니 색깔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종이도 있는줄 알았는데 없고....에고 에고... 아무튼, 축하합니다. 잘 먹고 잘 사시길...ㅋㅋㅋ

한라산 중턱을 지나는데, 한원스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디예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한라산 중턱입니다. 한 20여분 늦겠는데요?" "그럼 너무 늦어서 안되겠네요. 시작해야겠습니다." "예. 그렇게 하십시오. 죄송합니다."

제주시에서 출발하기전, 서귀포 캔모아에 전화. "제일 큰걸로 팥빙수 3개 포장 해 줍서." "아니, 제주시로 가져갈거 마씸?" " 아니우다 보목으로 갈 거마씀." 부랴 부랴 내 달려 캔모아 2층 계단을 뛰어 오르니, 주인장께서 아는척 해 주신다. "지난 번 영어선생님과 함께 다녀 가셨지예?" "아이고 기억도 잘 햄수다 양. 오늘 결혼한댄 햄수다. 다음에 오시걸랑 한 턱 쏘십서. ㅎㅎ"

그러고 나서 부랴 부랴 보목으로 향했다. 집 앞에서 먼저 그 팥빙수를 들려 옆지기를 들여 보내고 보목 포구에 들러야 했다. 조수의 순국형님 데리러...

보목 포구에 들르니 에구 에구... 형님과 형수님... 많이도 지루했겠네. 코앞에 목적지를 두고 이태껏 기다렸으니... "혼저 옵서. 미안하우다 예."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Jeff 집에 도착하니... 세상에나... 아직 식을 진행하지 않고 기다리셨다네.. 오메 미안한거.....

아무튼, 한원스님 주례로 간단하게나마 식을 진행했다. 아차차차. 카메라를 자동차에 놓고 왔네...에구 이정신아....

순국 형님도 "창용아. 가는김에 내 차 뒷자석에서 카메라...ㅋㅋ" 결국, 예물교환은 찍어 놓지를 못하고 다음 장면부터....

근데, 아무리 술과는 인연을 끊었어도 그렇지....하다 못해 와인 한잔은 있어야 할거 아니야?

그 사이, 서로가 서로에게 혼인서약을 하고... 제프가 힘들게 힘들게 한글로 작성한 서약서를 읽고... 난... "안들려~~~ I can't hear! please loudly~~"를 반복해서 외치고....

모두들 정숙한 이들만 참석을 했나? 아님 모두들 체면치레를 하느라 정숙을 떠는건가...에이...아무리 그래도 잔친데... 좀 즐거워야 할 것 아닌가?

잠시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조금은 화안해졌다. 에구.. 오늘 분위기 맨은 내가 나서야겠구먼....

그건 그렇고, 지들끼리 합한주 마시고 그냥 끝난건가? "Jeff, where is Wine?" 잔치에 신랑이 손님에게 술 한잔 건네는게 이 동네 풍습인데, 그냥 넘어갈 수 없잖아...

박 박 우겨서...결국 Jeff에게도 한잔 건네고, 그로부터도 한 잔 받고...ㅎㅎ.

하나 둘, 조금씩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순국형님도 무슨 전화인지 받더니(??) 사라지고... 그래 언능 언능 사라지시오. 끝까지 남은 사람들은 시원한 팥빙수 파티를 합시다.

먼저 나서시던 어느 신사분께서 내게 " 아주 유머가 좋으시네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헉! 이런 인사말은 또 처음이다. 앞 뒤 꽉 막힌 융통성 없는 난데... 유머가 좋다고....ㅎㅎ. 아무튼 감사합니다. 뉘신지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훗날 꼭 알아뵙고 인사 올리지요.

딱 안.성.맞.춤. 조금 싱거운 듯 한가? 암튼, 하루죙일 신부가 손수 준비한 음식들을 맛있게 먹고....

에구 에구... 아무도 못 말려... 어느사이 주방엔 옆지기가 임시 쥔장이 된 듯. 아니 임시 주방장인가? 마누라 파이팅!!!

뉘실까? 신부 형제??? 느긋하게 바라보는 모습에서 흐뭇함이 엿보인다.

옆지기... 직업의식 발동??? 암튼 고맙소. 보잘것 없는 남편 만나, 초대 받아 참석해서까지 주방을 책임지느라고.. 하지만 어쩌겠소. 우리 생긴대로 하고 살아야지. 안그래 마누라?

와우. 부처님 오신날. 그예 무주선원에서는 사진의 사장님 "소리"가 힘차게 울렸었다. 가만히 있을 수 있을소냐? "저기.... 사장님... 늦게 오신 죄로.... 소리 한 번 하셔야겠습니다?" 여러번을 사양하시다가 결국... 멋들어지게 "오돌또기" 한 소리를 해 내시었다. 만장의 박수를 한 몸에 받으셨음은 말할것도 없이... 짖궂은 장난을 흔쾌히 받아 주신 사장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해서 대충 마무리를 한 후.
남은 사람들은 팥빙수 파티를 했다.

신부 왈.

"아이디어가 참 좋네요. 시간도 딱 맞고...호호호."

"아이구.. 사실 이거 때문에 조금 늦은겁니다. 그리고.. 제가 누굽니까...ㅋㅋㅋㅋ."

부디 행복하게 사시고.
아름답게 사시길...

아!

Jeff, if you don't mind, Let's go together to SANBANG mt. someday of next week.  there is sweet MOCA Coffee that 한원스님 said. and then we can take some picture of beautiful view.

Someday of Next week, I will call you. as a matter of course, if you don't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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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I'm amazed at your song's CD, movie CD....
How many CD is on your house!!!!

and I'm also amazed at your printer for picture.
you said, that printer use nine color.....
and you said, the pictures on the wall of your house is printed by yourself using the printer.

I envy you. Wow~~~


아무튼.... See you on someday of next week~~.

Have a wonderful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