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K-MOOC 시니어 서포터즈로 선발되다.

금오귤림원 2020. 9. 30. 02:31

강창용님은 

고마워요 - 금오귤림원 金烏橘林園 생태유기농 노지감귤 과수원에서.
20분제주도 서귀포 공유 대상: 전체 공개

2020.09.29 (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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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에 교육을 더하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시니어 서포터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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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여러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늦게야 알았습니다.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인식되고 있는 점은 "독극물"이라는 것과, 그 독극물이 농부들의 일상에서는 별다른 인식없이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음에 반해, 매일 매일을 그 독극물을 사용하여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하며 살아가는 소비자들에게는 아주 적은 양으로도 뭇 생명들을 앗아가는 독극물중의 독극물로 절대적 공포심을 갖게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로 극과 극으로 상반된 개념이 어우러져 마치 정상적인 것처럼 오랜세월동안 공존해온 까닭은 무엇일까요. 국가의 완충 서비스 정책일까요? 장삿꾼들의 얇팍스런 상술 프레임일까요.

일상에서 늘 소비하고 있는 농산물 즉, 쌀 등의 곡류나 쌈채류, 채소, 과일, 육류, 어류 등 먹거리 자체는 독성이 전혀 없을까요? 오롯히 사람들에게 이롭기만한 영양분만을 제공할까요? 눈에 비치는 자연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기만 할까요? 내 눈에 비치는 풍광의 조화만으로 아름답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혹시 내 눈에 들어오는 그 풍광의 모습만이 아니라, 그 안에 품고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생명들의 아우성이 보이지는 않을까요?

「유기농」이란 무엇일까요.

일견,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행위, 즉 관행농업활동은 유기농업활동에 비해 "매우" 깨끗하게 보입니다. 악취는 물론, 생산된 농산물 역시 징그러운 벌레들이 연상되지 않을만큼 깨끗하게 보입니다. 그에 비해 유기농은 향기로운 냄새보다는 악취가 연상되고, 생산된 농산물에서는 각종 병해충의 흔적으로 인해 지저분해 보이며 심지어 그 징그러운 벌레들이 연상되기까지 합니다.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수 많은 국책연구기관과 연구자금은 「매우 매우 과학적」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대중의 관념속으로 파고들어 이미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정도가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유기농업은 「매우 매우」 연구되지 않아 비과학적인 영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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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 영역만을 강조하는 기존의 오래된 농업은, 과학의 전 부문을 종합적이라고 할 때, 극히 일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영역에 대한 집중적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왔다고 그것만을 과학적이라고 할 수 없지 않겠는지요.

유기농업은 생명체만이 아니라 그 생명체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 전체를 대상으로 연구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온전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농작물의 생산성만을 고려, 투입되는 농자재 연구만 이루어진다면 이를 유기농업이라고 할 수 없을겁니다. 단지 투입물(농자재)의 형태(유기합성물질에서 천연물 등으로)만이 바뀔 뿐, 근본적인 목적이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17년여 생태유기농업을 몸으로 실천해오며 품어온 제 일의 의문은 오히려 과학적이어야 할 유기농업이 비과학적이라고 손가락질 받아온 점이었습니다. 병해충 방제를 위해 어떤 천연물질을 개발해야 할까라는 사항은 의문의 축에도 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질은 무엇일까. 구성비는 또 어떨까와 관련한 끝도없는 질문들이 꼬리를 이었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의문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반 평생을 죽은 상태의 물질과 그 물질들을 이용하는 기술자로 살아왔던 사람에게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가 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날은 아마도 밤잠을 반납해 버릴 정도로 흥분했던 것으로 생각납니다. 살면서 그토록 눈빛이 빛나던 때도 없었을 겁니다. 그 강좌가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학습하며 연구해야할 어떤 실마리를 잡은 것이죠.

썩을대로 썩어 악취마저 사라져 버린 오늘 날의 "대학"과 "대학원"의 교수들은 이미 학자가 아니라 그저 "교수자"로 전락한지 오래고 뒷걸음질치다 어찌 어찌 학위논문 대충 평가받아 교수가 된 자들 천지인 세상에서 제대로 된 학습의욕을 충족시키지 못하던 내가 오히려 학교 밖에서 실마리를 찾게 된 것입니다. 학교 밖에서 만난 색다른 교수들은 또 많이 다르더군요.

2018년 봄, 그렇게 K-MOOC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그 인연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9년 제4회 우수사례공모전에서는 대상의 영예를 얻었고, 학습자 평가단의 일원으로 일정기간 활동도 했습니다. 이번엔 시니어 서포터즈의 일원이 되어 K-MOOC를 통한 감동을 전달하는데서 보람을 느껴 볼까 합니다.

늘, 의욕이 넘치고 패기가 충만하며 추진력하나 끝내 준다는 청춘으로 살아왔다 장담했는데 "시니어"라는 호칭이 드디어 처음으로 붙여졌습니다. 아! 그렇구나! 참 많은 세월을 견디어 내며 살아 왔구나!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따라 유유자적 유람하며 세상을 풍자하는 것도 좋겠지만, 늘 마음 한 구석에 머물며 떠나지 않던 그 어떤 책, 강좌와 함께 어느 한 순간만이라도 잠시 머물러 보면 어떨까요.

때 때로, 그 산과 그 물보다 흡족한 만족을 느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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