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와 음악

어느 60대 노 부부의 이야기 - 김광석

금오귤림원 2012. 1. 29. 22:04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나를 홀로 두고 여보 왜 한 마디 말이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오.
여보 안녕히 잘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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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 : 김목경 (컨츄리, 불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