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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9. (월) 약비 [표선과수원] 방제약제 구입, 배전반 및 3상컨넥터 제작, 1과수원 관찰

금오귤림원 2011. 5. 9. 11:59

올해로 벌써 8년째인가? 2007년도, 2008년도 그 두해동안은 농삿일을 할 수 없었다.
경작지를 빼앗겨버렸기 때문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친환경재배로 인해 과수원이 엉망이 되었다는....

그러나 그 이유때문이 아니라는것은 누구라도 안다.

첫해, 두해째는 주변이 알지 못해, 아무 일 없다가도
결국 2년이 지나 3년째가 되면서 주변 이웃들로부터의 견제가 그런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누가 이들을 인정이 많다고 했던가!
서로 잡아 먹기 위해 으르렁거리지만, 결코 이빨을 내 보이지 않는다.
뒤통수 치는데는 아마 세상 사람 어느 누구도 따라올 사람 없을 것이다. 

올해 역시 같은 일을 당했다.
제주과수원... 역시 주변과 마을사람들의 공작....
표선과수원... 역시 바로 앞 과수원의 공작....

친환경재배법....
참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많다.

그러나 8년째를 맞는 나의 경험으로는 적어도 10여년이 지나야 비로소 정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점이다.
장구한 세월동안, 화학비료로만 경작되던 과수원이나 밭은 자생력을 잃어 버렸다.
그를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적어도 10여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해 한 해 조금씩 회복해 가는 모습들을 보아온 결론이다.
그러나 경작지 소유주들과 일반 관행농법을 따르는 이들은 토양의 자생력 회복과 생산되는 농산물의 진정한 품질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단가경쟁에 외양, 그리고 수확량만이 최대 관심사이며 1년짜리 단기 생산만이 유일한 관심이다. 거기에 더해
이웃과의 자존심경쟁....

이들에게 있어 외지 소유주의 과수원은 최고의 공격대상일수밖에 없다. 애지 중지 관리해야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오로지 수확물만을 획득하면 그만이기때문이다. 단순히 비료투입하고 때에 맞춰 농약만 살포하면 되니까....

어차피 외주 소유주는 그 관리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을테니....

애시당초, 협력이니 소통이니... 그들에게 그것이 관심의 대상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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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지방정부가 보조하고 있는 두 군데 선과장으로부터 출하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유통.....4개월이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 그저 말로만 정산하겠다 하지만 내 보기엔 관심조차 두지 않는 모양이다.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
이런 주변보다 차라리 "농협"이 낫지 않을까.

적어도 상장 후 3일이내에 온전히 대금 정산이 이루어진다. 물론 그 정산서까지.....
여러가지 수수료항목들로 인해 실제 지급되는 단가는 그리 높지 않지만, 그래도 마음은 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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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목표를 세웠다.
일단 친환경재배법은 포기하자. 재배 시스템을 단순화 시키고 출하도 한 곳으로 집중하자.
그리고 3년 후, 최소한 3,000평에서 5,000평정도 기반부터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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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을 구매했다. 오늘 구매한 농약값만 160여만원....
실제 구입한 양은 그리 많지도 않은데... 160여만원이라니....

델란:감귤더뎅이병 및 검은점무늬병, 잿빛곰팡이병 방제약제- 2회분
기계유유제 : 귤응애류 방제 - 2회분
석회유황합제 : 광범위 살균제 - 2회분
석회보르도액 : IC-66D 및 진볼드 - 광범위 살균제 - 2회분
다이센엠-45 : 검은점 무늬병 방제약제 - 2회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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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V 동력을 이용한 전기모터 분무기를 구입했다. 540,000원.
배전반도 만들어야 하고, 배선도 해야 하고....
그 자재 구입비 : 1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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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수원 관찰 : 내년도 경작을 못할 처지라 애착이 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완전히 풀밭이 되어 버렸네. 들묵새를 파종해 놓았었는데 꽤 많이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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