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그래도 기술자는 살아 있다.

금오귤림원 2006. 8. 21. 21:01

FEELUX !

KBS이던가요?

어제 저녁 늦게, 티브이 채널을 돌리다 [신화창조] 프로그램에서 멈췄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흘러 프로그램은 중반부를 지나고 있더군요.

잠시도, 어느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었습니다.

하등, 저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프로그램에 그토록 정신을 놓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기술력의 전개에 흥미를 느꼈음일까요?

어쩜 조그마한 인연이었지만, 선배님의 컨텐츠와 같은 일이라 그랬을까요.

형광등이 주력 상품이었습니다.

안정기와 형광등이 한 몸체가 되는 일체형 형광등에

관의 굵기가 기존 제품에 비해 상당히 작은….

안정기 개발과정에서부터 지켜 보았습니다.

콘덴서가 터지는 과정부터….

그리고는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과정 또한 볼 수 있었고

세계최초의 제품이라 어느 나라에서나 안정성 검사를 위한 기술표준이 없어

장장 6년여를 견뎌내는 모습도 보았고,

특허로부터의 제품 보호를 받지 못해 손해 보는 과정

수출된 제품의 일부 하자품에 대해서도 미 하자품까지의 전량 리콜모습….

완충지대를 설정키 위해 잠시 일반 조명등을 내 놓았다가

보호받지 못하는 제품에 대한 시장에서의 난관을 겪는 모습도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기술개발을 위해 밤 낮없이 노력하는 직원들과 사장님의 모습이

어느 영화보다, 어는 드라마 보다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1. 일체형 형광등

2. 일체형 형광등의 연결과 그 연결의 편리함, 손쉬움. 별도의 연결용 컨넥터

3. Dark Area(등과 등의 연결부위에 발생하는 어두운 부분) 제거를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

4. 등의 길이 다각화와, 연결의 자유로움을 통한 인테리어적 감각의 아이디어

5. 형광등의 디밍 기술

6. 보유한 디밍 기술에 바탕을 둔 감성 조명 시스템(주방, 거실, 공부방 등 웰빙형 주거공간을 대상)

7. 설치조명 기술에 대한 시도와 성과(감성조명 시스템을 기반으로 프랑스 미술품 전시회 조명 시스템 수주 및
국내 야외공원의 야간 조명 시스템)

몇 번을 망설였습니다. 보다 큰 세상에서 보다 큰 그 무엇을 보고 그리실 선배님께서

설마 이 프로그램을 보시지 않았을까.

그래도 혹시, 보지 않으셨다면, 무엇이 되었던 참고하실 만한 내용이 있으리란 확신이 들어

감히 서신을 올립니다.

모쪼록 건강 유의하시고 건승을 기원합니다.

제주에서 7창룡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