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지(2015이전)/2005 영농일지

2005년 12월 06일 (화) - 비 / 상품포장

금오귤림원 2005. 12. 7. 01:02

여전히 비가 내린다.

어쩌려나!

일전에 함께 수확을 도와준 슈퍼멤버 아주머니들도

걱정이 한결같다.

이 동네에서 벌써 7년여 넘게 살고 있지만,

주변의 그런 관심과 애정을 느껴보기는 처음이다.

진작에 그리 살지 못했을까!

차 한잔 행 갑서!

건네는 내 말씀 속에도 조금은 정이 담기고...ㅎㅎ.

전 같으면 그냥 살짝 웃음만 보이곤

서둘러 갈 길을 가던 분들도

이젠, 잠시 들러 설록차나 커피 한잔 하며

담소를 나누곤 한다.

트이면 이리도 좋은 사람들이건만

바로 옆집에 살면서도

주차때문에, 자그마한 자존심 때문에

그저 웃음이라곤 없이 살아온 지난 7년.

참으로 어렵고 힘든것, 그리고 너무도 오래 걸리는것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어울리는것일까?

그래도.

비록 아무것도 없이 살고, 보잘것 없는 배달식당 하면서 살아도

참으로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왔다.

그걸 이제야 보는 모양이다.

아무것도 없는 놈이 뭐가 그리 잘나서

주변과 어울리지도 않고

사사건건 쌈박질이나 하고,

남들 식당하면 밤새도록 영업한다고 난린데.

정확히 점심영업을 마치면 영업끝!

그리도 배아퍼 하고 무시하던 이웃들의 마음이

7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풀어진 모양이니.

참으로 사람이란 존재는 무섭기만하다.

사람의 진심이 통하기가 이리 힘들어서야.

그러나, 정말 그러나 없느 사람들의 애환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자의건 타의건, 내가 움직이건 그가 움직이건,

새로운 사람들이 주변이 차면

없는 사람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곤 또 그만한 세월이 흘러야

주변과 마음으로 어울릴수 있게 되고...

이런 힘든 세상살이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

견디기도 힘들고...

지친다.

하느님!

제발, 이제부터만이라도

그런 일들이 제게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이제, 제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달라고

힘들게 살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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