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지(2015이전)/2005 영농일지

다시 시작. 개척자가 되어야 했다.

금오귤림원 2005. 10. 25. 01:41

9월 11일경이었던가?

힘들었던 고교시절, 그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가 찾아왔을 때,

그의 일을 도왔다고 할까? 암튼, 그의 말로는 고물차...그 고물차로 에스코트 했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봉개동에 위치한 600여평의 거의 폐원지경에 이른 과수원 경작에 관해

제의를 받고, 일단 우거진 수풀을 걷어낸 다음 과수의 상태를 살핀다음에

결정해야겠다고 했었는데...

오늘 그 과수원을 찾아 우선 출입구부터 정비를 하기 시작,

반 나절동안 입구쪽에 우거진 수풀과 잡목들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관리를 하지 않았던 탓에 과수를 뒤덮은 수풀과 잡목이 몇 해간 누적되어

성한 과수가 몇 되지 않았다.

과수원 전체가 그럴것 같은데...

일단 뒤덮은 수풀과 잡목들 모두를 걷어내고 보자.

그리고 난 다음 가능한 경작 방법을 모색해 보아야겠지.

---

오후 늦게, 처가로 향하던중

휴대폰을 살피니 몇 통의 전화가 와 있었네?

부산의 한 선배로부터....

급히 통화.

제주에서의 골프모임이 있어 조금 일찍왔노라고,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처가를 들러 오는길에 다시금 전화 드리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다른 한 선배와 함께 그 분 댁에서 막걸리 한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선배 두 분과 어릴적 이야기들과 더불어 참 오랜시간동안

정다운 이야기 꽃을 피웠다.

수요일 오후 6시까지 제주공항에 5Kg 감귤 24 박스를 준비해 달란다.

아고.

아직 제 맛이 들라면 적어도 15-20일 정도 더 있어야 하는데...

가능한 한 가장 작 익은 것들로 선별하여 수확을 시작해야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