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수녀님 기다리다...ㅋㅋ 에궁 담주네, 석굴암이나 다녀올까!

금오귤림원 2005. 10. 9. 00:17

동광성당 예비신자 과정 중 수녀님 가정방문 면담일정이 있었는데...

일주일 연기되어 이 달 15일 토요일 오후 1시 이후로 연기된것을 깜박 잊고...

늦게까지 기다리다...

옆집 아가다님 덕에 연기된 사실을 알다. 요로코롬 정신없이 살다...어쩔려구...ㅋㅋㅋ

한긴 덕분에...조금은 밀린 신약성서 쓰기...진도좀 나갔네.

마태오복음서는 일찌감치 끝내고, 마르코 복음서도 끝났고, 루가 복음서 들어갔는데...

오늘 그 1/3정도를 쓴것 같다.

---

아가다, 그리고 엘리사벳(집사람)과 함께,

오후 3시쯤, 석굴암으로 향했다.

바로 일주일전, 송골매 선배, 그리고 현득후배와 집사람 그렇게 셋이서 성판악코스로 한라산을

다녀온지라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일부러 속도를 냈다.

헉~~헉!!!

아구, 와 이리 숨이 차노.

다리두 천근만근...

그래두 오기가 있지.ㅋㅋㅋ

부지런히 발을 옮겨 2/3 정도 오르니 그제야 숨도 고르고 다리도 풀리고...

오를만 했다.

하산해서

그냥 갈까 하다가...

이왕 온 김에 천왕사도 둘러보고 가자고....

오랫만에 찾은 천왕사 입구는 어느새 콘크리트 건물한채가 올라 있었고...

그 아랜 다시금 또 한 채의 건물이 오르고 있었다.

그래도 경내에 들어서니

천왕사를 둘러싼 천혜의 우뚝한 산수가 웅장하면서도 예쁘고...

마침 사늘해지기 시작한 공기와 작은 시냇물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조그마한, 그리고 깨끗하기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작은 물웅덩이를 보고..

저기 옷벗고 들어 앉으면, 그게 바로 선녀 아니겠어?

하하, 호호, 호호....

무슨 무슨 모임 창립회라던가?

암튼 무슨 행사가 있었던 모양.

아주 먹음직스런 송편 한 접시를 들고 나오는 분께...

덥석하니...아주 맛있어 보이네요.

몇 개 주시면 안돼요? ㅎㅎㅎ

그러세요.

이왕 주시는김에....몇 개 더!!! ㅎㅎ

염치 불구하고...

그렇게 먹어본 그 송편맛은 정말 일품.

하산하는 길에,

연동쪽으로 길을 잡고

도깨비도로를 꽉 메운 차량들 사이로 살짝 빠져나오니..

그 오른편엔..

예의 그 러브랜드네?

거긴...앤 하구 같이 가야지...

부부가 가면 재미없어...ㅋㅋㅋ

앤을 어떻게 맹글지?

에구. 제주에선 맹글 생각 하지마.

원체 좁아서 금방 들통나니께로....ㅋㅋㅋㅋ

연동성당 신축공사장에 이르니...

지금은 천막을 치고 미사를 드린다고...

그 천막성당 내부가 그렇게 예쁘다네.

다짜고짜 차를 세우고..

무조건 진입.

그렇네.

커다란 소나무가 성당 내부를 세로질러 하늘을 향하면서 기둥 역할을 하고 있고.

제단은...

허~ 그래 바로 저거야.

원시시대 제단을 보는것 같은 착각.

고인돌과 원목으로 제단을 만들고, 연단 역시...그렇고...

조화롭게 놓여진 꽃다발과 화분...

예쁘다.

자유로운 학생들의 드럼연습과 기타 연습도 그렇고...

나오다가, 성경 한 줄 써 놓고...

그 옆은...

무료관람. 석부작 공원이라네.

둘러보고...

제주 자연석과 각종 식물들을 어울려 놓았지만,

왠지 정감이 가지는 않고.

그렇게 오늘 하루를 보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