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음 ------------------------------------
어느새 하루가 가버렸네? 1. 기말시험준비 - 동서양고전, 아구...시험일자가 코앞인데, 자꾸만 일은 밀리고.. 2. 옆집 행님은, 또 돈벌러 가자고... 어느 집인지 바닥 높임공사 수주(?) 인건비 일당 10만원이라네. 3.5 Cm * 7.5 Cm 각목 12개, 그리고 베니어 합판 4장, 좋은 톱날 두개, 그리고 톱자루 1개 사들고, 볼펜, 노트 챙겨 밑그림 그리고, 대충 적당한 공간 확보하여 쓸고 썰고, 뚝 딱 뚝 딱.... 바닥 기초를 위한 설계 및 재료 재단 완료! 차에 실고 공사장에... 내일은 베니어 합판 재단 및 절단작업 그리고 모레는 바닥공사 완료, 출입문 공사...그리고 칸막이 헐기. 10만원..적당한가? ㅋㅋㅋ
3. 사인볼 수리차 함께 동행하잔다. 끝나면 전라도식 추어탕 한 그릇 사주겠다고.. 흔쾌히 동의하고, 수리 끝, 그리고 추어탕..자리젓, 꼴뚜기젓, 상추에 들깻잎, 콩잎.... 참으로 오랫만에 맛본 어머니 음식맛. 그러고보니 오랫동안 잊고 살았네. 어느사이 익숙해져 버린 집사람의 음식에 내 어린시절 내어머님의 그 구수한 맛을....
4. 그러고 보니 내일이 제주시 오일장이네? 아고, 생선내장 수거하러 가야 하는데...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그거 제 때 수거하지 않으면...어휴 그 냄새.... 어찌 어찌 수거하니 시간이 오후 9시 20분을 넘겼네. 이걸 그냥 집에 두고 3일여 발효를 시키자니 나도 나려니와 이웃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것 같아서.... 냅다 마누라 옆에 태우고, 과수원으로... 애써 과수원에 내려놓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2개, 냉장캔커피 2개.... 다시 집에 돌아오니, 젠장. 오후 10시 40분이라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지났다.
그리고 지금은 날짜를 넘겨 22일 새벽 1시 40분. 기말시험준비 조금 하다가 자야겠지?
참. 딸래미 시험결과 보고.. 이 녀석 눈물은... 전체적으로 시험성적은 올랐다는데, 석차는 별로였던 모양. 항상 말썽이던 수학과 영어는 기분좋게 올랐는데.... 과학은 아주 조금 향상된 반면, 항상 자신있어하던 암기과목들은 전체적으로 약간 하락했던 모양. 많이도 억울한 모양이야.
참 많이도 고민했었는데... 이 녀석 학원 보내기로 결정하던 날.... 중3이 되도록 학원 문앞에도 보내 보지 못했거든. 그러다가 이제 마악 한 달이 지나고 있나? 정말 열심히 공부하던 모습이 보여, 그나마 한 시름 놓았지만,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해 가는 모습이 참 흐뭇했었는데... 오늘은 쬐끔이지만 눈물을 보이네? 녀석하곤...
이녀석이, 차라리 수학, 영어, 과학만의 단과학원하고, 남는 비용으로 독서실을 생각하고 있다더군. 이젠 기특하기 까지 하네.
그래. 그럼 네가 먼저 학원을 찾아보렴. 그리고 네 맘에 맞는, 그리고 진짜 너를 도와줄 수 있는 선생님이 계신 그런 학원을 찾는다면, 아빠도 네 의견에 동의한다. 네가 먼저 찾아 볼 수 있겠니? 그렇게 합의했다.
중3 1학기가 끝나가는 무렵에서, 이 녀석이 참으로 많이 컸음을 본다. 서운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해!
초롱 파이팅. 아빠가 응원해 줄께. 그리고, 아빠도 학교 다닐 땐 공부 참 잘했거든? 초등학교부터 대학 졸업때까지, 줄 곧 장학생에서 떨어져 본적 없어. 아빠 성적표 너도 봤잖아! 그치? 학교 선생님고, 학원 선생님께 도움을 받다가도 어떤 경우는 이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되풀이해서 질문하기가 미안할 경우도 있잖아! 그 때는 아빠한테 도움을 청해보렴. 어쩜 잘 알지는 못할지 모르겠지만, 함께 풀어보고, 또 아빠 나름대로 설명 해 줄 수도 있지 않겠니?
그렇게 하겠단다.
그래, 아빠가 도와줄께
파이팅 큰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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