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에 무엇이 들어있느냐?" .... "내 손안에 칼이 들어 있나이다." "그 칼이 사람을 죽이는 칼이더냐, 살리는 칼이더냐." "그 칼은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칼이옵니다." ---- 최인호님의 그 해박한 지식과 깊은 인간애는 늦은 나이, 이미 세파를 어느정도 겪은 사람의 마음을 뒤 흔들어 놓더군요. 원래 속전 속결과 꼼꼼히 논리를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장편소설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더랬습니다. 김진명, 그리고 박범신... 그 두 분께서 내게 장편소설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셨더랬습니다. 그렇다고 그 분들의 소설들을 모두 읽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각 각 첫 대면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나마스테"... 그리고 근래 몇일간은 최인호님의 "상도"... 모두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