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순경쯤 될까. 집앞 도로변에 누군가가 흘린 듯, 책 한권이 떨어져 있었다. 그 책을 들어 제목을 살피니 『상도』라는 최인호님의 장편 소설. 전 5권 중 2권이었다. 모 기관의 도서실 도장이 찍혀 있는 것을 보니 그 기관의 소속 직원이 빌려 읽다가 떨어뜨린 것이리라. 아무튼, 김진명님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살수』, 『제3의 시나리오』에 이어 박범신님의 『나마스테』를 마지막으로, 소설이 되었던 수필이 되었던, 인문분야 책과의 인연을 끊은지도 벌써 몇 년은 되었던지라, 이 참에 다시금 책읽기를 시작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일단 읽기 시작했다. 물론 다 읽은 후, 해당 기관에 도서는 반납을 했거니와 결국 개정판 전 3권을 구입하기까지 했다. 결론적으로 계기가 되어 버렸다. 제주농업마이스터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