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접안중이거든? 성판악에서 만나자." 몇 일전, 조금은 오래전에 맺은 인연으로 인해 가까이 모시는 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있었다. 역시 산을 좋아하는.... 그렇게 산을 좋아하면서도, 한라산은 처음이시라나? ㅋㅋㅋ. 여덟시 정도면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홉시가 다 되어서도 연락이 없어 오늘 산행은 취소할 것으로 결정하는 순간, 그렇게 걸려온 전화는 풀어 헤쳤던 배낭을 다시금 주섬 주섬 꾸리게 했다. 10여명의 일행과 함께란다. 물론, 팀을 이끄는 분 역시 잘 아는 형님! 매 년 1회 이상 한라산을 찾는 매니아다. "형님! 혹시 제주대학쪽으로 가시면 제주대입구 버스 정류소앞에 있을거니까, 나 두 좀 태워 가쇼. 성판악쪽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것 같은데....차량운행하기가 조금 곤란할것 같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