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멋/제주의 명소 14

[ 하천리 포구 ] 2006. 07. 02. 일. 맑음

하천리 포구 "무스거 햄서?" "예? 아, 예! 이제 막 일어난 마씸." "무사, 오지 않헐꺼라?" "일기...좋았수가?" "이딘 원 햇빛이 과랑과랑 해서." "예. 이디도 비는 올거 담지 안험수다만, 알안 예! 이제 차려그네 나서쿠다." "어. 와게. 오멍, 같이 다니는 아주망들이엉 고치 와도 좋고." "예. 전화 해 봐그네양? 가켄허민 함께 가쿠다." 9시 반쯤이려나? 원체 늦게야 잠자리에 드는 바람에, 해가 중천에 떴는지도 몰랐다. 따르릉거리는 전화벨 소리에 덜 깬잠을 뒤로하며 수화기를 들었다. 지하실 배수문제로 여간 마음 고생이 많았다며 마음 써 주시는 주인댁 사장님의 배려를 못내 떨치지 못한다. 연세도 연세려니와, 워낙 사람을 좋아하시는 성정이시라.... 표선면 하천리 포구. 안 사장님의 수고로..

[2006.05.28 (일) 맑음] 섭지코지, 올인하우스

섭지코지, 올인하우스 지하 연구실 배수구 관련 일 처리를 하느라 오후 1시경이나 되어서야 시간이 좀 난다. 미리부터 대기중인 멤버 아주머니, 일을 마치기가 무섭게 "개꼬시" 가자는 말씀에 옆지기도 덩달아 살랑 살랑 꼬드낀다. 어쩌라고, 그래. 오늘은 바닷가로 가자. 광주에 사는 친구 요청(?)도 있고보면 참으로 오랫만에 바닷가를 찾아보는것도 좋겠지. "어디로 갈건데 마씀?" "게메. 일단 출발 합서. 호끔만 예! 딸기 두 상자 실엉 신양부터 들렁 가민 좋은디...." 으그...몬산다 내가.. "겅 하게 마씀." 봉개를 지나 대천동에서 좌회전, 송당가는 길로 들어섰다가 다시 수산리로 빠지는 일명 "오름사이로"로 들어섰다. 이미 서너번 드나들던 길이었건만, 언제 들어도 기분좋은 길이다. 좌우로 늘어선 높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