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발 대전행 우등열차를 타려하니, 좌석이 없어 입석이라네. 잠시 잠깐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내 내 두툼한 손 안쪽엔 6,300원 승차권. 플랫폼으로 들어섰다. 옛날 옛적 뭇 시인들의 그 흔하던 소재거리 플랫폼...... 어디에서도 그 정감은 찾아 볼 수 없고, 그저 시끄런 디젤엔진 소음과 번잡한 도심인파의 허우적거림, 땡볕, 지열... 등줄기엔 한줄기 뜨거운 시내가 흐르고.. 아! 세월이 흘렀나? 아! 세상이 변했나? 아! 내가 변했나? 어쩔수 없이 촌놈인줄 이제야 깨닫는다. ------------- 이내 열차는 서서히 움직이고, 엥? 왜 이리 느려! 체감속도 60Km/h.... 아구 난 죽었다. 대충 2시간 거리라 들어, 서서감에 무리없다. 웬걸. 출발하고 10여분여...발바닥이 뜨거워짐은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