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589

원시인! 열차를 타다.

대구발 대전행 우등열차를 타려하니, 좌석이 없어 입석이라네. 잠시 잠깐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내 내 두툼한 손 안쪽엔 6,300원 승차권. 플랫폼으로 들어섰다. 옛날 옛적 뭇 시인들의 그 흔하던 소재거리 플랫폼...... 어디에서도 그 정감은 찾아 볼 수 없고, 그저 시끄런 디젤엔진 소음과 번잡한 도심인파의 허우적거림, 땡볕, 지열... 등줄기엔 한줄기 뜨거운 시내가 흐르고.. 아! 세월이 흘렀나? 아! 세상이 변했나? 아! 내가 변했나? 어쩔수 없이 촌놈인줄 이제야 깨닫는다. ------------- 이내 열차는 서서히 움직이고, 엥? 왜 이리 느려! 체감속도 60Km/h.... 아구 난 죽었다. 대충 2시간 거리라 들어, 서서감에 무리없다. 웬걸. 출발하고 10여분여...발바닥이 뜨거워짐은 어쩌지..

애고! 울 서버 다 죽었다. ㅠ.ㅠ

한~~~참을....웹서버 프로그래밍에 열중하다가... 다 된 밥에 재뿌린다 했던가? 거의 완성단계에서...머리카락 다 빠지도록...밤새웠건만... 오메! 제길헐... 님단지 뭔지...바이러스라네... 정식명칭 : I-Worm.Win32.Nimda.A 전염경로 : 1차 - 메일, 2차 - 네트워크 경로 전염방법 : 1차 - 메일을 열어보는 순간 첨부파일 바로 실행되어 즉시 감염됨(주의사항 : 다른 웜 바이러스와는 달리 메일을 열어보는 즉시 감염되므로,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 메일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또는 제목만 클릭하면 바로 메일 내용을 읽어볼 수 있는 메일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특히나 주의할 것. 메일을 열지 않고 즉시 삭제하는 방법은 아래에서 설명함. - 다시말해 대부분의 메일 바이..

뭔지 모르지만, 가슴이 덜컥!

외로움일까? 느껴본 사람 있어? 두려움일까? 느껴본 사람 있어? 저 멀리 외국땅에서 혼자만의 고독과 싸우다보니 자연, 사람내음에 울컥해지는가 보다. 그보다는 못하겠지만, 가슴이 애려오는건.... 그저 쳐다보기만해야한다는건... 몰라... 돌아앉아 안경을 벗어본 사람이 있다면... 매일 매일 연필이 필요없는 노트를 쌓아본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같은 아픔일테지... 아래는..정말 오랜만에 옆방 행님댁에 들렀다가 퍼왔다. 중국에 계시다고 했던가? 장백산 행님글일쎄. ============================================================ 아침마다 이곳을 찾는 버릇이 생겼다. 언제부터인지는 알고싶지도 않다. 나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기때문에..... 아름다운 마음들을 느..

영일만을 눈앞에 두고...

호미 곶이란다. 그리고 영일만이란다. 최백호였던가? 여~어~엉~~~일만 친~~인구야... 영일만을 바라보며 하루를 지내는 친구는 좋겠다. 길게 드러누은 백사장을 바라보며 하루를 지내는 친구는 좋겠다. 잔잔하지만, 맑은 바닷물을 바라보며 하루를 지내는 친구는 좋겠다. 그러나 그 보다도. 친구 마나님의 따뜻한 아침밥상을 마주한 내가, 아마도 너보단 좋을듯 싶다. 시외버스를 타고...황금빛 넘쳐 흐르는 들판을 가로질러, 어느만큼 왔나! 경주를 지나치고 한 참을 더 지나 여기 포항이란다. 해병대로 알려진 곳. 포항제철이 있는 곳. 그리 상쾌한 인상을 주지 못하던 이곳 땅에...첫 발을 디딘 내 느낌은... 그 어느 곳에도 해병대와 포항제철은 없었다. 그저 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자동자 물결과 넓디 넓은 자동차..

책을 한 권 샀다.

언젠가, 이 곳을 통해 익혀둔 이름 안도현.... 그가 누군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 다만, 4기 ㅇㅇㅇ 선배님으로부터, 그의 글을 몇 번 소개받은일 밖엔...그도 바로 이곳을 통해서 말이지. 그저 할 일 없이 대구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그저 할 일 없이 두 세시간동안 서성이다가... 그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그리곤 내 눈앞에 펼쳐진 그의 글들... '연어', '관계', '사진첩' '짜장면' '증기기관차미카'... 자...어느놈을 고를까? 요놈? 이놈이 좀 재밌을까? 에궁..근데...이 놈들이 왜 자꾸 발목을 잡는다지? 도대체 얼마짜리야! 주머니속을 헤메고 다녀봐도.. 달랑 동전 몇 닢뿐... 큼직하고 빳빳한 그런 느낌은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어? 없네? 단지 그것뿐이다. 왜냐구..

나 미깡바테 간다.

재 작년엔가? 열뚜기 후배가 밀감 농사 함 해 본다고 할 때, 모두가 "반대(?)" 할 때... 유독 나 혼자만, 그 뜻이 참으로 가상하다고... 한 껏 부풀려 놓고, 나름대로 도와본다고 하다가... ㅎㅎㅎ 이거 완죤히...그 감자같은 넘 덕에.. 작년 말엔 나 또한 대략 2000여평의 과수원을 임대. --- 애고 죽겠다.. 요즘 뭐하냐고? 밀감나무 꼭대기 까지 뻗어오른 "천상초"라나 뭐라나.. 그넘 하고 씨름하고 다닌다. 벌써 한 달짼가보다. 오전엔 밥준비 점심때쯤엔....밥배달.... 오후엔....약 한시간가량 넓게 펼쳐진 초록색 들판을 가로질러 과수원으로 룰루랄라 드라이브... 물론 마누라 옆에 앉히고....ㅋㅋㅋ 근데 이 때가 젤로 기분이 상쾌...알런가 모르겠네... 도회지 사각형 사무실에 박혀..

제3의 시나리오...

이-마트에 갔다온지가..... 기억도 없다. 하기사 일상의 일들을 매번 기억하며 다니지는 않겠지만, 어떻든 참으로 오랜만이다. 별로 살것도 없었는데... 카드사와의 한판 게임이 벌어진 모양새를 한 번 보고 싶었을까? 근데...그리 심각하지 않더라고.. 해서 한 마디 장난말을 건넸지. 케셔한테... "아! 비씨카드 내고 함 싸워볼까? 심심한데, 스트레스 함 풀고 싶은데..." "하세요." 간단하더만...ㅋㅋㅋ 우리네 시장가면, 적어도 동네 슈퍼나 오일시장 같은데 가면, 아저씨 아줌마 할것없이 물건하나 놓고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10여분 씨름하는 재미가 있는데... 이노무 LG25, 패밀리 마트..무슨 무슨 마트..크건 작건.. 모두 똑같이 말한마디 없어. 그저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입은 꽉 다물고, 손만..

허 참 내!!

오랫만에 울 큰 딸래미 땜시.. 웃었다. ㅋㅋㅋ "아빠!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움직이는 총은?" "응? ... 그게 뭐야! ......에이..모르겠다..." "하하하! 이동건!" (가만, 장동건은 있었는데...이동건이라는 넘도 있었남?) "그럼, 고추가 웃으면?" " 허참 그 놈. 좀 알만한걸 물어라 이눔아!" "키키...것도 모르나? 풋고추" "또 있다. 땅에서 열나면? 아니 , 땅이 열받으면? "젠장.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ㅋㅋ 지상열" "마지막! 하늘이 애를 낳으면?" "허 허... 할 말 없다........!!!" "하이에나!" ^_^* 2005 / 1 / 11

과거의 삶! 세월의 느낌?

기억해 주길 바라는 건! 내 욕심이 너무 많은 탓이요. 청춘이 남았다면, 그 청춘의 꿈도 아직은 남았으리. 비록 나이는 40을 넘보지만, 그 40이 세월을 아래로 하여 내려 볼 수 있는 나이는 아니리라. 세월을 접고, 그 청춘의 꿈을 이루는 새로운 등대와 같을지니. 과거여. 그대의 쓰라린 추억과 고달팠던 일들은. 오늘과 내일, 내 삶의 양식이려니. 어찌 그대뿐만의 일이었던가. 세상 모든이들의 그저 평범한 일들 중의 하나였던것을! 2000 / 12 / 16

고 정주영 회장님 영전에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 빕니다.

뉴스 속보를 전하는 라디오 방송 MC의 목소리가 다른때완 달리 차분히 가라 앉았다. 그리고..남자는 어느정도 충격을 받은 모양..평상시엔 무척이나 말이 많은 게그맨인데...한 10여분여..말이 없다. 여자는, 역시 게그우먼인데..불과 17분여 전에 별세했다는 말만 반복할 뿐.. 역시 할 말이 없는 모양이다. 그저...노래한 곡 듣고 가겠습니다..뿐이다. 그녀의 말 중에서.."김일성 주석"의 죽음보다도 더 한 충격이란다.. 왜 그럴까? 그 분과 나와의 관계는? 내가 현대와 관계된 점은 그 어느곳 을 둘러보아도... 없다... 아! 10여년동안 내 발이 되어준..그리고 지금도 내 발이 되고 있는 "액셀" 이 있구나..이것 말고는, 정말 그 어느 곳을 살펴보아도..현대제품은 없 다. 그런데도.. 마음 한 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