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쯤일까? 오랜 친구인 상채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술이 한잔 얼큰하게 된 듯, " 안규가 통화좀 하고 싶단다." 최안규... 그러고 보니, 그나 나나 앳된 얼굴, 무척이나 긴장한 얼굴로, 처음으로 경험하는 군대식 기숙사에서 첫 인연을 맺었었던것 같다. 그 후론, 몇 년에 한 번, 동기회 모임에서나 보아왔을 뿐 그리 교류가 잦지는 않았는데... "이 달 말쯤 가족들하고 제주에 여행을 할까 하는데...어쩌구 저쩌구..." "어! 그려. 내려와서 전화 주셔. 언제든 환영일세." 사실, 아직까지도 모교 동문이라면 가슴이 뛴다. 하물며 동기생임에랴. 그리고 표선과수원에서 오후 늦게 만났다. 옆지기와 아직 어린 두 딸.... 우선 두 딸과 인사를 나누고.... 가위1개씩 각 각 손에 쥐어 준 다음, 손 다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