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5

[2009.08.23 (일) 맑음] 바리메오름, 족은바리메오름

아마도.. 300여 오름정도를 다 다녀 보았음직 한, 한 여인의 산타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은방울 꽃...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요리 조리 각을 잡고 있는 내게 먼저 말을 건넨 그 여인덕에... 하산 후, 커피, 솔순음료, 약간의 빵... 음식을 나누며 제주 야생과 식생에 대해 또 다른 인연을 만든다. "안덕이우다 게..." "에이..겅허멍 무사 그추룩 어려운 서울말로 곧잰 애를 먹어신고 양?" "ㅎㅎㅎ" "ㅎㅎㅎ" 인연이 닿으면... 또 다른 오름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뵐 수 있겠지요. "그런데 양... 그 추룩 부부가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 좋수다 게." "그러시는 분들은 더 겅한게 마씸, 우리는 그냥 우리주만, 두 부부께서 그리 하시니 더 좋지 않으꽈!" "에구구구.. 우린...오라방들이우다..

[ 원당봉 ] 2006. 08. 12. 토. 맑음

원당봉 " 오늘은 한라산 정상을 한 번 봅주 ! " " 겅 하게 마씀 " 웬걸, 밤을 새워 버렸다. 고 놈의 컴퓨터.... 결국 나만 빠진채로 항시 동행하던 동행인들만 성판악으로 새벽 여명을 뒤로 하고 출발한다. 오후들어 혼자서 원당봉을 향했다. 삼양 화력발전소 입구로 진입하여 어느만큼 들었을까. '불탑사", "원당사", "명강사" 입구임을 알리는 표석이 서 있다. 넓은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서니 먼저 커다란 연못이 반긴다. 혹시 피어있는 연꽃이 있을까?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듯 한 껏 부풀은 꽃 망울들이 쟁반처럼 평평한 연잎들 사이로 뾰족이 얼굴을 내밀고 있을뿐 아직 그 고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원당봉 굼부리안에 오롯히 앉은 명강사 한쪽 끝에서 시작된 오름 산책로는 오름의 능선을 따라 반대편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