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과수원 157

2015.10.02 (금) 맑음. 대한민국 농업분야 최고의 장인

농업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 2012년말경 1차 필기시험으로부터 시작해서 2013년 3월 2차 역량평가, 그리고 6월 3차 현장심사... 3차 현장심사에서 통과하지 못했었습니다. '현장교육환경'의 미비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해 제2회 농업마이스터 지정 시험. 5월에 현장심사를 다시 받았고, 심의위원회의 최종심의를 거쳐 10월 02일! 최종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총 27개분야 중 "친환경과수"분야. 이달 23일 오후 2시. 그러니까 내일 모레네요.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한 사람 한사람, 총 27개분야중 21개분야 최종합격자 45명이 "농업분야별 최고장인"임을 인정받는 농업마이스터 지정서와 현판을 수여 받습니다. 저는 "친환경과수"분야... 1차 필기시험으..

2014.12.05 (금) 흐리다 맑다 눈오다 비오다.. 클래식..

벌써 두 주째, 짖궂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방과는 달리 제주는 이 철에도 수확작업과 함께 흙을 갈고 씨앗을 준비합니다만, 그 어느것도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삿일과의 인연이 어느덧 12년째. 이제서야 비로소 조금 느긋해질 수 있었는데, 이젠 조금씩 조바심이 나기 시작합니다. ---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다시 눈을 돌리니 티븨 회면에선 익숙한 선율이 흘러 나옵니다. 잊혀진 클래식... 아! 그 속에도 이야기와 삶이 있었지... --- 잠시겠지만, 첼로의 낮은 소리로부터 조바심을 늦추며 위안을 얻습니다.

2014.11.05 (수) 맑음. 고등어회라고 들어는 봤나?

2014.11.05 (수) 맑음. 고등어회라고 들어는 봤나? ~~~~~~~~~~~~~~~~~~~~~~~~~~~~ 아직 어리디 어린 포인터 훈련 시키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 옵니다. 마침, 과수원 입구의 600여평 밭이 놀고 있어 그에 대해 여쭙고자 이웃 과수원의 담장을 넘어 훈련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합니다. 지난 2년여, 가까이서 지켜 보시던 이웃 과수원 쥔장께선 흔쾌히 밭 주인에게 안내하시며 아예 임차료문제까지 일사천리로 해결해 주십니다. 봉투를 내밀자니 손사래를 치실 요량. 할 수 없죠. 점심식사... 역시 사양 하심을 겨우 설득해 외도 바닷가 횟집으로 향합니다. 난생 처음 맛보는 고등어회! 바로 전 잡아들인 고등어 큰놈으로 2마리를 잡았는데, 그 양이 정말 푸짐합니다. 건너편 선주 부부와 친구분들,..

2014.11.03 (월) 흐리다 맑았다... 요즘 이러고 삽니다.

다급한 전화 한통이 마음을 급하게 합니다. 오후 4시까지 80짝을 맞춰야 한다네요. 내키지 않지만, 급할때 서로 조금씩 도와야 하잖아요? --- 홍보용 사진도 찍어야 하구, 과수원 방문객도 맞아야 하구, 발송된 택배 확인하다 오리무중인 발송품 찾아 그야말로 헤매기도 해야 합니다. 수확도 해야하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빗님은 또 왜 보내신답니까? 수확도, 포장도, 발송도 모두 멈춰야 합니다. 다시 문자와 전화통 붙들고 씨름을 시작합니다. --- 전쳬 수확량의 30% 정도는 흙으로 돌려 보내야 합니다. 아주 멀쩡하고 색깔도 최고로 발색되었는데, 딱 한 곳의 짙은갈색 병해를 입은 녀석들... 아직 해결을 못해 부득불 흙으로 되돌립니다. 하긴, 그 녀석들 흙으로 돌아가 다음해 결실로 되돌아 오긴 하겠지만, 그..

2014.10.26 (일) 맑음. 첫 수확, 첫 출하, 첫 포장

2014년도 금오귤림원 친환경 무농약 극조생 노지감귤 첫 수확, 첫 포장 및 첫 출하작업을 시작합니다. 아울러 10월 27일 (월) 부터 판매를 시작하니 많은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 판매상품 : 극조생 친환경 무농약 노지감귤 * 판매가격 : 29,000원/10Kg1상자(택배비 포함 ) * 판매기간 : 2014년 11월 26일까지 (품절시 조기 종료) --------- * 판매상품 : 조생 친환경 무농약 노지감귤 * 판매가격 : 36,000원/10Kg1상자(택배비 포함) * 판매기간 : 2014.11.27~2015.02.10. (품절시 조기 종료) --------- * 판매상품 : 조생 저농약 노지감귤 * 판매가격 : 26,000원/10Kg1상자(택배비 포함) * 판매기간 : 2014.11.27~2015..

2014.10.19 (일) 맑음. 곽지 해수욕장, 얼갈이 배추

"약 호끔 쳐 게." "에 에 안허크라." "약 안쳐부난 배랭이 일어 먹어지크라 게." "무사 못 먹을 말이우꽈. 더 맛있주게." 돌 담을 사이에 두고 주고 받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참으로 정답습니다. 어투와 표정으로 보아, 정말 농약을 치라는 소리가 아님을 누구라도 알 수 있기에 말입니다. 시골 농촌에서의 정담 주고 받는 일이 어쩜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쑥 일어납니다. 익숙지 않은 생활문화라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아무튼, 벌레먹어 볼 품은 없지만, 싱싱한 얼갈이 배추 40여 kg. 돌아오는 길에 절반은 또 다른 이웃과 나누기도 했지만, 한동안 배추 된장국이며 얼갈이 김치로 소박한 밥상에 오를만큼 얻어왔습니다. 전통자연음식점 낭만오름. 여 사장님이 직접 재배하여 조리, 손님상에 낸다 합니다...

2014.10.16 (목) 맑음. 친환경농산물 갱신인증서

작년 이전까지는, 인증 유효기간이 2년이었습니다. 작년부터 1년... 인증수수료 인상이 없다 하더라도 100%인상. 그런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민간인증기관으로 인증심사와 인증서 발급권의 이관 이후로 그 수수료는 천차만별에, 몇 몇 항목을 붙여 자꾸 자꾸 인상 됩니다. 잔류농약검사라도 할라치면, 인증신청건당 50여만원에 육박할 정도. 한정된 경작환경에 뻔한 수입구조. 갈수록 생산원가는 치솟고 또 치솟습니다. --- 2014년 10월 현재, 대한민국의 친환경농산물 인증 종류로는 1) 저농약농산물, 2) 무농약농산물, 3) 유기농산물 등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물론 축산분야에도 1) 무항생제축산물, 2) 유기축산물 등 2가지 종류가 있고, 가공식품분야에 유기가공식품 1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

2014.10.10~15 (금~수). 태풍여파 비, 흐림, 맑음. 친구부부의 진주혼식 기념여행, 그리고 오랫만에 놀~~다.

진주혼식이라고 하던가? 30주년. 묵은김치 맛을내는, 조금 오래된 친구 부부의 기념여행! 그리고 전통차림의 저녁과 차, 커피... 오랫동안의 수다. 부족하진 않았는지 아쉽습니다. --- 세 번째? 네 번째? 태풍 봉퐁이 마지막이 될까요? 아무튼, 아직까진 이상없이 잘 여물어 가고 있습니다. 네 번째 시도중인 콩 경작. 그런대로 성공적일것 같은 느낌. 조금 설레게 합니다. --- 전혀 예상도, 상상도 못했던 제주 여행가족의 농원 방문. 잔듸같은 풀 밭으로 변해버린 과수원을 헤집고 다니는 꼬마 친구들의 모습에서 갑작스런 향수를 느낍니다. --- 모처럼 여유를 부립니다. 사무적인 일들이 조금 밀려 있어, 컴퓨터 앞에 앉아 보지만 역시 진척이 없습니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결국, 어쩌다 걸린 영화 한편을..

2014.10.06, 07 (월,화) 맑음. 청귤을 담그다.

무언가 휘익하고 지나가 버린듯 합니다. 지나고 나면 으례 그렇듯 밀려드는 허전함. 보내긴 했지만, 어떻게 변화해서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그렇게 하루가 지나니, 우러난 귤즙의 색깔이 은은하니 예쁘네요. 슬라이싱을 하지 않은채 담가놓은 작은 크기의 통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언젠가는 어떤형태로든 변하겠죠? #금오귤림원 #제주과수원 #무농약감귤 #청귤 #청귤에이드 #청귤차 #청귤청

2014. 10.04 (토) 별빛없음. 바보처럼 살았군요 - 김도향

2014. 10.04 (토) 별빛없음. 바보처럼 살았군요 - 김도향 느닷없이,별 빛조차 잠들어버린 이 새벽에백발 성성한 노 가수의 목소리가 그리워집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바보....세상을 바로 보는... 의미랍니다. 바로 볼 수 있는 이는 바보다?현대의 사회상인가요? 세상의 모든 바보들을 위해, 브라보! * 바보 : 바라볼 수록 보고싶은 사람.... ??? --- 바보처럼 살았군요 - 김도향 바보처럼 살았군요 - 김도향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난, 참 우~~ 우~~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난, 참 우~~ 우~~ --- 어느날 난 낙엽지는 소리에갑자기 텅 빈 내 마음을 보았죠! 그냥 덧없이 흘려버린오~~ 그런 세월을 느낀거죠! 저~ 떨어지는 낙엽처럼그렇게 살아버린 내 인생을... 우~~ 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