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67

잊고 살았습니다.

잊고 살았습니다. 세월이 그렇게 만들기도 했겠지만,삶의 방식이 바뀐 탓일지도 모릅니다. 펜을 들면, 망설일 틈도 없이순식간에 종이 가득해지곤 했는데, 한참을 더듬어야 합니다.역시 세월이요, 방식이 변한 탓일겝니다. 어느 날 문득,불현듯 떠 오른 희미한 기억이 조금씩 뚜렷해 질 때 비록 '고독'이라 할지라도 가슴 채우는풍만함을 느낄 수 있음을 아시는지요. 아직 꿀꿀한 날씨입니다.그저 고독에 고독을 곱씹고 싶을정도로 말입니다. Ma Solitude- Georges Moustaki

2013.05.15 (수) 맑음 - 일반영농활동 : 삼무 정택진, 이외수문학상 수상

귤꽃향 진하게 들판으로 흩날리던 오늘, 아련히 어린시절 어울리지 않는 군복과 함께 했던, 청산도 시골뜨기 동기생 친구의 기분좋은 수상 소식이 들려온다. 나눠먹기 상이나 훈.포장이 아니라, 진정한 실력으로 삼십년 세월의 보람을 일군 친구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사단법인 격외문원 주관, 대상(주) 청정원 후원 제1회 청정원과 함께하는 이외수문학상 전형태 문학평론가, 구효서, 김도언, 김성동, 우광훈, 윤이형, 전영태, 최성각, 하성란, 하창수 소설가 심사. 당선작 "결"은 소설을 많이 썼고, 또 정성스럽게 쓴 흔적이 작품 곳곳에 잘 배아있다. 는 평가. 중편소설 공모전 유례없는 상금 1억원. 5월 15일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 이외수문학관 중정에서 시상식.

2013.05.15 (수) 맑음.해무 - 제주과수원 A : 궤양 및 더뎅이병, 귤응애 2차 방제작업

* 궤양.더뎅이병 및 귤응애 2차 방제작업 (석회보르도액; IC-66D 20Kg, 물 2ton) * 개화시작, 만개한 녀석도, 꽃 잎을 다 떨군 녀석도, 아직 꽃 잎을 열지 않은 녀석도.... 그래도 꿀벌들은 열심히 꿀 모으기 한 창이고, 귤꽃향은 취하도록 과원 전체를 진하게 채운다. * 아. 내 생일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