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63

2017.05.04 (목) 맑은 후 비. 히유~~~ 한 시름 놓았네.

2017.05.04 (목) 맑은 후 비. 히유~~~ 한 시름 놓았네.정말 노심초사했었습니다. 바싹 마른 나뭇가지들, 시들 시들 힘이 없는 가지들... 아직까지 새 싹을 틔우지 못하고 있는 녀석들을 바라보며 별 별 생각을 다 했었습니다.그만큼, 3월의 냉혹한 기온과 바람의 영향은 컸습니다. 거기에 더해 빗님은 또 왜 이리 더디신지...거의 매일을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연이어 3일간 빗님은 예보되었지만, 오늘 저녁까지 쨍 쨍 햇볕은 따갑기만 했죠.다행히 퇴근무렵부터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새 순도 이 정도면 안심해도 될 듯 하구요. 많이 늦은 듯 느껴지긴 하지만 꽃망울도 조금씩 부풀기 시작했습니다.귤농사 첫해, 뭣 모르고 친환경을 해 보겠다고 겁없이 덤볐던 그 첫해. 수확을 끝낸 과수 모두 낙엽..

영농일지 2017.05.04

2017.05.04(목) 맑음.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2017.05.04(목) 맑음.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그러고 보니 여러가지로 의욕을 잃었었습니다. 농삿일도 그렇고, 정치판에 대한 관심도 그렇고...희망을 포기하며 생긴 현상이죠.가끔, TV토론회나 TV연설을 보긴 했습니다만, 끝까지 지켜 본 적이 없을만큼 희망을 보지 못했습니다.그저 똑 같은 사람들이 상대를 헐 뜯어야 자신이 우뚝 선다는.... 정말 원시인만도 못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일국의 대통령을 하겠다고 입에 거품을 무는 꼬라지가 천년 만년이 지나도 결코 희망적으로 바뀔 수 없을거라는대통령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 바로 내 가까이, 내 주변에 있는 무.식.한 권력! 쥐꼬리만한 권력! 그게 문제라는 강한 신념을 오랜 경험을 통해 갖게 되었으니 말입니다.쓰레기통에나 던져 버릴까? ..

2017.05.03(수) 맑음. 등갈비 부산물. 최고의 인산칼슘 재료.

2017.05.03(수) 맑음. 등갈비 부산물. 최고의 인산칼슘 재료. 어느날 모임이었던가? 그냥 손님대접이었던가.과수원에서 가까운 곳에 일명 "피아노 갈비"가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 다 먹고 남은 뼈다귀를 보며, 그나마 깨끗하고 균일하기에아! 저 녀석들을 활용해서 인산칼슘 액비를 만들어 보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그 다음 주부터 수거하기 시작해서 벌써 20Kg 컨테이너로 여러개가 수거되었습니다.남들은 이리 저리 지지고 볶고, 이야기 거리 만들기 위해 별 별 방법을 동원합니다만, 저는 그냥 노천상에서 한 6개월에서 1년여 자연건조시킵니다.그리고 1년 정도 지나, 상태를 보아가며 다시 현미식초에 담아 다시 1년여 기다리죠.그렇게 2년여를 기다려 만들어진 현미식초 인산칼슘 원액 액비는 적당히 상..

영농일지 2017.05.04

2017.05.02(화) 맑음. 어느 시골농부의 집. 그의 마음을 읽다.

2017.05.02(화) 맑음. 어느 시골농부의 집. 그의 마음을 읽다."형님! 어떵된 일이꽈?" "내 밥만 먹구, 형님 밥은 안 살거꽈? 진짜 겅 헐거꽈?""아 게 호끔 기다려 보라게. 요 전날 하잰 해신디, 일이 이신거 너도 알암짜나 게.""아! 나 못 기다리쿠다. 혼저 점심 삽서!!!"ㅋㅋㅋ제주에, 농업마이스터가 9명 있습니다. 감귤 마이스터 5명 시설채소 2명 아열대과수 1명 친환경과수 1명부정기적이긴 하나, 우야뜬 정기적으로 만나 밥 한끼씩 하기로 했었죠.근데.... 뭉쓰자나요. ㅠ.ㅠ하긴 모... 일부러 그러지 않는다는건 잘 알지만...ㅎㅎ.그냥, 마음도 조금 달래볼 겸 그 형님 농장으로 놀러 갔습니다.안 계시더라구요.전화. "야. 와시난 이리로 오라게. 밥 먹자"---농부. 농업마이스터의 집..

2017.05.01(월) 맑음. 뭐 하나 디자인 해 보다. 그리고 물주기...

2017.05.01(월) 맑음. 뭐 하나 디자인 해 보다. 그리고 물주기... 암튼, 그노무 사랑하고는... 친구의 말 속에서 아! 내가 너무 하고 있는건가?암튼, 모처럼 컴퓨터와 씨름하며 밤을 새워 봅니다.곱지않은 옆지기의 눈치에 서둘러 마무리하고 바짝 말라가는 고추밭.. 서둘러 물주기.. 그냥 발이 푹 푹 빠질 정도로 왕창 왕창...종일 물호스와 다시 씨름을 합니다.한 녀석도 죽지 말구 꼭 꼭 살아 나거라~~~~ #금오귤림원 #농업마이스터 #친환경과수 #친환경 #유기농 #무농약 #귤 #감귤 #밀감 #청귤 #영귤 #물주기 #디자인 #모자

영농일지 2017.05.04

2017.04.26(수) 맑음. 귤 꽃봉우리가 앙증맞다. 채소밭 로터리...

2017.04.26(수) 맑음. 귤 꽃봉우리가 앙증맞다. 채소밭 로터리... --------------------------------------------------------------------밀감꽃 봉우리가 앙증맞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서귀포 등 제주 남부 지역과는 거의 10여일 정도 차이가 나느것도 같고...사실, 지난 3월, 예년에 없던 저기온과 더불어 방풍수까지 꺽어버릴정도의 강풍으로 과수 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좋지 않은 상태라 내심 걱정이 많았습니다. 행여 과수의 고사상태가 진행되면 어쩔까....다행히, 정리하기조차 힘들정도로 힘차게 솟아나는 새순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더불어 꽃망울까지...일단, 한 시름 놓습니다.워낙 피해가 심각했던지라, 꽃은 그리 많지 않네요. 아무래도..

영농일지 2017.05.04

2017.04.21 (금) 맑음. 금오7기 졸업35주년 청산도 추억여행

2017.04.21 (금) 맑음. 금오7기 졸업35주년 청산도 추억여행 -----------------------------------------------------------------늘 그 때인 듯 했습니다. 늘 지금인 듯 했습니다.세월은 흘렀지만, 거울을 들여다보아도 그 때 모습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그런데 귓가 머리카락만큼은 어느새 희어졌습니다.서른 다섯 해!앳된 얼굴을 덮던 초록의 군복 모습으로 헤어졌다가 이제 다시 만나 밤을 새워 보려 합니다.두 번 바닷길을 헤쳐서라도, 6시간여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서라도빠르게 빠르게 달려온 세월만큼 더디게 더디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헤어지기 전 모습 모습들을 찬찬히 더듬어 보려 합니다.---옆지기의 설레임이 보입니다.최대한 신상품으로 준비하려고 시일이 다급해져..

2017.04.21 (금) 맑음. 濃談과 餘白(금오공고 1기 졸업 40주년 기념집)

2017.04.21 (금) 맑음. 濃談과 餘白(금오공고 1기 졸업 40주년 기념집) --------------------------------------------------------------------------- 역사를 개척해온 이들. 늘 선구자의 위치에서 미지의 세계를 열어가던 이들. 그 선배들이 벌써 환갑을 맞고 있습니다. 대부분 가난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앳 된 소년들은 그 곳을 선택했고. 험난한 세월을, 풍파를 헤치며 살아온 세월... 당신들은, 대한민국의 역사, 근.현대사 그 자체입니다.정치가들만이 누려온 역사의 혜택.누가 있어 이 나라 중공업의 밑거름을 알아주겠습니다만, 세월이 더 흘러 한 줌 흙으로 돌아갈 즈음이면진정 당신들의 역할을 인정하리라. ----호주의 국립대 김형아 교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