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7

위하여 - 안치환

위하여 - 안치환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들어라 잔을 들어라 위하여 위하여 목마른 세상이야 시원한 술 한 잔 그립다 푸르던 오솔길 자꾸 멀어져간다 넥타이를 풀어라 친구야 앞만 보고 달렸던 숨가쁘던 발걸음도 네가 있어 이렇게 내가 있어 이렇게 이 순간이 좋구나 친구야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들어라 잔을 들어라 위하여 위하여 무정한 세월이야 구름처럼 흘러만 간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다 청춘의 꽃이 시들어간다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들어라 잔을 들어라 위하여 위하여

귀뚜라미 - 문성호(안치환 곡)

귀뚜라미 - 문성호(안치환 곡)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소리는 아직 노래가 아니오 풀잎없고 이슬 한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 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우--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 보내는 내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위로 실려갈 수 있을까 -------------------------------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고 계단을 타고 이땅 밑까지 내려오는날 발길에눌려우는 내 울음소리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우~~~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물따라 나도 가면서 - 안치환

물따라 나도 가면서 - 안치환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따라 나도 가면서 물에게 물어본다 건듯 건듯 동풍이 불어 새봄을 맞이했으니 졸졸졸 시내로 흘러 조약돌을 적시고 겨우내 낀 개구장이의 발때를 벗기러 가지 오뉴월 더운날에 가을을 만났으니 돌돌돌 도랑에 흘러 농부의 시름덜고 타는 들녘 벼포기를 적시러 가지 봄따라 여름가고 가을도 깊었으니 나도 이젠 깊은 강가에 잔잔하게 흘러 어디 따뜻한 포구로 겨울 잠 자러가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 주지 않았다. - 안치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안치환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 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채로 느긋하게 잠들어 가는지를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 되지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람이야 말로 짙푸른 숲이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괴로움 이겨낸 바로 그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 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람 -----------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 안치환 인생은 나에..

사랑하게 되면 - 안치환

사랑하게 되면 - 안치환 (6집 "I Still Believe") 나 그대가 보고파서 오늘도 이렇게 잠못드는데 창가에 머무는 부드런 바람소리 그대가 보내준 노랠까 보고파서 보고파서 저 하늘 넘어 그댈 부르면 내 작은 어깨에 하얀 날개를 달고 그대 곁으로 날아오르네 훨훨 훨훨 날아가자 내 사랑이 숨쉬는 곳으로 훨~훨 훨훨 이 밤을 날아서 그댈 품에 안고 편히 쉬고파 나를 잠못들게 하는 사람아 보고파서 보고파서 저 하늘 넘어 그댈 부르면 내 작은 어깨에 하얀 날개를 달고 그대 곁으로 날아오르네 훨훨 훨훨 날아가자 내 사랑이 숨쉬는 곳으로 훨~훨 훨훨 이 밤을 날아서 그댈 품에 안고 편히 쉬고파 훨훨 훨훨 날아가자 내 사랑이 숨쉬는 곳으로 훨~훨 훨훨 이 밤을 날아서 그댈 품에 안고 편히 쉬고파 나를 잠못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