形雖小蜉蝣 毒則倍蚤蝎 형수소부유 독즉배조갈 몸은 하루살이만큼 작으나(形雖小蜉蝣), 독은 벼룩이나 전갈의 배나 된다(毒則倍蚤蝎). - 신익상(申翼相), 모기를 읊다[詠蚊], 《성재유고(醒齋遺稿)》 장마가 그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 여름의 불청객 모기들도 때를 만난 듯이 극성을 부릴 것입니다. 모기약도 방충망도 없던 시절에는 모기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지금보다 훨씬 더 컸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선인(先人)들이 모기를 소재로 지은 재미있는 글들이 많습니다. 위 구절은 성재(醒齋) 신익상(申翼相 1634~1697)이 모기를 소재로 지은 시의 일부입니다. 저자는 이 시에서 사람 못살 게 굴기론 모기에 대적할 게 없다면서 하루살이만한 작은 몸과 가을 터럭 같은 가느다란 주둥이로 살을 쏘아대는데 독이 벼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