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 2

[2010.08.01 (일) 맑음] (씨트러스 비앤비) 두 번째 작업을 마무리 하며...

"네 손에 무엇이 들어있느냐?" .... "내 손안에 칼이 들어 있나이다." "그 칼이 사람을 죽이는 칼이더냐, 살리는 칼이더냐." "그 칼은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칼이옵니다." ---- 최인호님의 그 해박한 지식과 깊은 인간애는 늦은 나이, 이미 세파를 어느정도 겪은 사람의 마음을 뒤 흔들어 놓더군요. 원래 속전 속결과 꼼꼼히 논리를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장편소설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더랬습니다. 김진명, 그리고 박범신... 그 두 분께서 내게 장편소설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셨더랬습니다. 그렇다고 그 분들의 소설들을 모두 읽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각 각 첫 대면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나마스테"... 그리고 근래 몇일간은 최인호님의 "상도"... 모두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

[ 우도 잠수함 ] 2006. 08. 31. 목. 흐림

우도 잠수함 모처럼 몇 몇 지인들이 모였다. 빈 속. 그 속을 파고드는 발렌타인 17의 뜨거움이 온 몸을 마비 시키는가 싶더니 이 내 안치환의 몇 곡을 그럴듯하게 넘겨 버렸다. 눈을 뜨니 새벽 두 시. 하릴없이 티브이 채널만 만지작 만지작.... 7시 20분쯤일까? 택시를 불러 세웠다. "안녕하시꽈? 어디로 모시카 마씸." "예? 아, 예...가만, 거길 어디라 해야 하카 마씀." "음....신제주 문화칼라 사거리라 하면 되카마씸?" "예. 알아지킁게 마씀. 그리로 모시쿠다 예." "어릴땐 예, 여기 저기 안 다니는데 없이 다녀 나신디 양, 나이 먹어 가믄 갈 수록 사는 범위가 좁아졈수가 게. 먹고 살잰 하난 양, 그저 다람쥐 쳇 바퀴 도는 양 그저 사는 동네 벗어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우다. 겅 하당보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