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지코지 3

[ 우도 잠수함 ] 2006. 08. 31. 목. 흐림

우도 잠수함 모처럼 몇 몇 지인들이 모였다. 빈 속. 그 속을 파고드는 발렌타인 17의 뜨거움이 온 몸을 마비 시키는가 싶더니 이 내 안치환의 몇 곡을 그럴듯하게 넘겨 버렸다. 눈을 뜨니 새벽 두 시. 하릴없이 티브이 채널만 만지작 만지작.... 7시 20분쯤일까? 택시를 불러 세웠다. "안녕하시꽈? 어디로 모시카 마씸." "예? 아, 예...가만, 거길 어디라 해야 하카 마씀." "음....신제주 문화칼라 사거리라 하면 되카마씸?" "예. 알아지킁게 마씀. 그리로 모시쿠다 예." "어릴땐 예, 여기 저기 안 다니는데 없이 다녀 나신디 양, 나이 먹어 가믄 갈 수록 사는 범위가 좁아졈수가 게. 먹고 살잰 하난 양, 그저 다람쥐 쳇 바퀴 도는 양 그저 사는 동네 벗어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우다. 겅 하당보낭 ..

[2006.05.28 (일) 맑음] 섭지코지, 올인하우스

섭지코지, 올인하우스 지하 연구실 배수구 관련 일 처리를 하느라 오후 1시경이나 되어서야 시간이 좀 난다. 미리부터 대기중인 멤버 아주머니, 일을 마치기가 무섭게 "개꼬시" 가자는 말씀에 옆지기도 덩달아 살랑 살랑 꼬드낀다. 어쩌라고, 그래. 오늘은 바닷가로 가자. 광주에 사는 친구 요청(?)도 있고보면 참으로 오랫만에 바닷가를 찾아보는것도 좋겠지. "어디로 갈건데 마씀?" "게메. 일단 출발 합서. 호끔만 예! 딸기 두 상자 실엉 신양부터 들렁 가민 좋은디...." 으그...몬산다 내가.. "겅 하게 마씀." 봉개를 지나 대천동에서 좌회전, 송당가는 길로 들어섰다가 다시 수산리로 빠지는 일명 "오름사이로"로 들어섰다. 이미 서너번 드나들던 길이었건만, 언제 들어도 기분좋은 길이다. 좌우로 늘어선 높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