衣錦何榮 抱關何卑 의금하영 포관하비 비단옷 입는다고 영광될 게 뭐며, 문지기 노릇 한다고 비천할 게 뭔가? - 성현(成俔), 《허백당집(虛白堂集)》, 십잠(十箴) 조선 전기의 문인 허백당(虛白堂) 성현(成俔 1439 ~ 1504)의 문집 《허백당집》에 실린 십잠(十箴) 중 ‘부끄러움을 아는 것에 대한 잠[知恥箴]’에 실린 내용입니다. 맹자(孟子)께서는 “사람은 부끄러움이 없어서는 안 된다. 부끄러움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면 부끄러워질 일이 없을 것이다.[人不可以無恥 無恥之恥 無恥矣]”라고 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경전에는 부끄러움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이 잠(箴)에서 저자는 의(義)를 기준으로 해서 남만 못한 것을 부끄러워해야 행동을 바르게 할 수 있다 하고, 악인(惡人)과 함께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