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귤림원 217

2015.07.31 (금) 맑음. 덥다 더워~~

작년 10월 말쯤, 기계수확을 끝내고 난 후, 투덜거리며 주워놓곤 손 보지 못했던 콩 이삭... 그 양이 톤백으로 2개나 되어, 안그래도 좁은 공간을 잔뜩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진즉, 손 보겠다 했지만 미루고 미루다 드뎌 그제, 무조건 널었습니다. 뜨거운 햇살아래 10여분이 지났을까요?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딱! 조기서 딱! 딱 따닥 따닥... 가만히 들어보니, 콩깍지 벌어지는 소립니다. 예서 딱! 제서 딱! 예서 제서 딱!딱! 날은 더워 온 몸은 땀으로 샤워중이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던 콩깍지들의 합창연주를 듣고 있자니, 짜증은 어느새 사라지고, 슬그머니 웃음을 띄게 합니다. 그렇게 이틀! 널고 말리고, 뒤집고 밟고, 두드리고 바람에 불려 장만한 이삭주운 콩 40kg. 써글 노무.....

영농일지 2015.07.31

2015.06.07 (일) 흐림.제13회 제주수퍼맨 전국철인3종경기대회 원주팀과 함께...

지난 3월 초, 급작스런 어머님 뇌경색과 치매증상... 병원, 의료보험공단, 간병, 그리고 3개월여의 자가보호... TV나 주변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상황에 당혹스럽기도 하고 힘들어 하기도 했습니다. 노인을 상대하는 병원의 행동에 참지못할 분노와, 치매등급을 받기위해 공단을 상대하는 일도, 그리고 자가보호를 위한 집안생활도... 이제서야, 그러한 상황에 처한 이웃들의 고충을 이해합니다. --- 1년 농삿일의 70%이상의 노동력이 투입되는 시점에서, 다른 어떤 일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천신만고... 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모시고서야 부랴 부랴... 제주도를 3번정도 돌며, 밀린 농삿일을 한 바퀴 돌리고 난 엊그제서야 비로소 한 숨을 내 쉴 틈을 찾았습니다. 년 중 햇살이 가장 좋은 시기에 바지런을 떨어야만..

2015.05.01 (금) 맑음. 황토유황합제의 pH교정 및 급성독성평가 등

#에코에너지 의 #바이오황 시험사용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자료를 찾다보니 이런 자료도 보이네요. 혹 참고가 될 듯 하여 첨부합니다. --- 1. 현미식초를 이용한 황토유황합제의 pH안정화 기술 (단양군농업기술센터 최재훈) * 자가제조 황토유황합제의 제조 후 pH는 13정도 * 2,000배 희석해도 pH변화 없어 작물의 신초나 꽃 을 고사시킬 수 있음. * 안전 및 안정적 사용을 위해 pH조정 필요. 2. 황토유황합제의 pH차이에 따른 급성독성 평가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화학물질안전과, 유기농업과, 농자재평가과; 농약과학지 제16권 제4호, 2012. 369쪽~375쪽) * 자가제조 황토유황합제의 제조 후 pH는 13정도 의 강알칼리성으로, * 2,000배 희석해도 pH변화 없어 작물의 신초나 꽃 을 ..

영농일지 2015.05.01

2015.03.26 (목) 맑음. 답답한 하루. 빠져든 한시간

농어촌진흥기금 신청 안내 문자의 내용을 보다, 연리 0.9%라는 부분에서 시선은 고정됐습니다. ... 잃어버린 경작지와 새로운 경작지로인해 여러가지로 심란하던차, 사실, 국가나 지방정부 보조사업이나 이차보전 융자사업쪽은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사업신청단계부터 뺑뺑이를 수도없이 돌아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선정된다 하더라도 그 진행과정동안의 답답한 처리에 시간낭비 하느니 차라리 현장에서 일하는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크기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정이 조금 나아졌나 싶었습니다. 죽자 사자 농지원부만을 고집하더니, 이젠 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로도 신청이 가능하다니 말입니다. 그 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를 발급받으러 품관원 제주지원을 찾았습니다. 변경사항의 등록과정에서, 결국 또 폭발직전까지 가게 ..

2015.03.26 (목) 맑음. 2014년산 농산물 직판 마감

고객여러분의 크나 큰 성원으로 금오귤림원 2014년산 농산물의 판매를 마감합니다. 2015년 올 한해도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정성을 다해 정밀, 정직하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 수확기에도 다시 뵐 수 있기를 온 마음으로 바라오며, 늘 건강하시고 유쾌한 한 해를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5년 03월 26일 새벽. 금오귤림원 농부 강창용 배상

2015.03.14 (토) 친구 찾아 삼만리...

어쩌다 한 번씩, 아마도 1년에 한 번정도 전화상으로나마 연락을 주고 받던 친구가 있습니다. 어쩐 일인지 작년 한해동안은 연락을 취하지 못했습니다. 그도, 나도 그저 잘 살고 있겠거니,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했겠지요. 얼마전 순실친구에게서 느닷없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바로 그 친구(순실이 아님)의 소식을 전하는 친구의 목소리는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 군에서 같은 주특기(직별)로 근무했던 친구들과 함께 그를 찾았습니다. 환자복 차림의 친구의 머리는 이미 2번에 걸친 항암치료로 인해 민둥산처럼 변했고, 창백한 모습과는 달리, 늘상 그랬듯 밝고 유쾌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랜기간 병상의 피곤함과 치료의 고통에도 말입니다. 멀리서 찾아오는 친구들에게 어두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싶었을지 모르겠습니다...

2015.03.06 (금) 맑음. 다시 납땜을 하게 될줄이야...

10년이 훨씬 지났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당시엔 최고가의 최고급 압력밥솥이라 하더군요. 밥 맛 또한 최고였었다는 그 모델... 취사 버튼이 동작을하지 않아 오랫동안 그저 보온기능만을 사용하다 어느때부터인가 사용중지. 과수원에서 사용해 보자고 결국은 분해를 했습니다. Triac. 보통 전력제어용 스위칭용도로 사용되는 소자라던가요? 한 달여, 제주에서 구해보자고 다방면으로 찾아보았지만 실패. 결국 인터넷에서 불렀습니다. 부품가격 1500원, 택배비 3000원, 제주 할증 3000원. 에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크넹. ㅠ.ㅠ --- 우야뜬, 같은 부품은 아니라 대체품이지만 교체 납땜 수리 후 동작시험 정상. 두번째 동작시험 실패. 아무리 살펴도 회로 이상은 없는데... 결국, 동작버튼으로 사용된 마이크로 스윗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