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31 (금) 맑음. 덥다 더워~~
작년 10월 말쯤, 기계수확을 끝내고 난 후, 투덜거리며 주워놓곤 손 보지 못했던 콩 이삭... 그 양이 톤백으로 2개나 되어, 안그래도 좁은 공간을 잔뜩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진즉, 손 보겠다 했지만 미루고 미루다 드뎌 그제, 무조건 널었습니다. 뜨거운 햇살아래 10여분이 지났을까요?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딱! 조기서 딱! 딱 따닥 따닥... 가만히 들어보니, 콩깍지 벌어지는 소립니다. 예서 딱! 제서 딱! 예서 제서 딱!딱! 날은 더워 온 몸은 땀으로 샤워중이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던 콩깍지들의 합창연주를 듣고 있자니, 짜증은 어느새 사라지고, 슬그머니 웃음을 띄게 합니다. 그렇게 이틀! 널고 말리고, 뒤집고 밟고, 두드리고 바람에 불려 장만한 이삭주운 콩 40kg. 써글 노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