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2

[군산] 2006. 05. 27. 토. 흐림

아이들과 함께 하고자 했던 가족 등산 계획이 취소됐다. 성판악 코스로 해서 정상까지, 그리고 하산길에 사라오름도 들러 올 요량이었지만, 어제 저녁 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침까지 뽀오얀 안개비를 뿌리고 있다. 큰 녀석은 좋아한다. 마침 휴일을 맞아 서귀포에서 친구가 놀러 온다고, 새벽등산을 다녀오면, 너무 지쳐서 친구와 놀 수 없다나? 이젠, 아이들도 조금씩 자신의 주장을 내 놓기 시작한다. 바로 작년까지만 해도 적어도 아빠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섣불리 내세우지 않았었는데... 한 편 서운하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론 대견하기도 하고... 아직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그저 어른들의 세계라고 단정짓고는 끝내 자기들 세상속으로 받아 들이지 않는다. 하긴, 어디 아이들 세상뿐이겠..

[2006.05.27 (토) 흐림] 군산

아이들과 함께 하고자 했던 가족 등산 계획이 취소됐다. 성판악 코스로 해서 정상까지, 그리고 하산길에 사라오름도 들러 올 요량이었지만, 어제 저녁 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침까지 뽀오얀 안개비를 뿌리고 있다. 큰 녀석은 좋아한다. 마침 휴일을 맞아 서귀포에서 친구가 놀러 온다고, 새벽등산을 다녀오면, 너무 지쳐서 친구와 놀 수 없다나? 이젠, 아이들도 조금씩 자신의 주장을 내 놓기 시작한다. 바로 작년까지만 해도 적어도 아빠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섣불리 내세우지 않았었는데... 한 편 서운하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론 대견하기도 하고... 아직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그저 어른들의 세계라고 단정짓고는 끝내 자기들 세상속으로 받아 들이지 않는다. 하긴, 어디 아이들 세상뿐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