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차례를 지내고...

금오귤림원 2005. 9. 20. 19:34

차례상을 차리고,

지방을 모시고...

모처럼 온 가족들이 모여 그렇게 추석 차례를 지냈다.

작은 형님께선....

스스로 집사를 맡으셨고,

내 말을 따라!

하시더니

이내 며느님들까지 절을 올리도록 하셨다.

그래!

우리 시대는 그렇게 바뀌어도 좋을것 같네.

순순 전통을 지켜가는 분들에게는

여인네의 차례절을 어떻게 바라 보실지 몰라도,

세월의 변화에, 그 흐름에 맞추어 가는것이 풍속일진대.

그 고리타분한 격식에 얽매여

수고만 한 자를,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조상님께 인사 올리지 못하는것은

잘못되었지.

모두가 찬성!

그렇게 해서 올 추석은 우리 가족 모두가

남자니 여자니 구분없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조상님께 인사를 올렸네.

음복을 하고, 차례상을 걷고,

그리고 형제들 모임에 대해 회의를 하고....

돌아가는 차비를 마련해 주시려는 형님들과 동생들을 극구 만류하여

되돌리긴 했지만...휴~~힘들어!

멀리서 올라온 동생을 생각해 주시는 마음들이야 어찌 모르겠소만.

큰 일을 치르고, 지속해서 약값을 지출해야하는 작은 형님과 형수님도 그렇지만

다 들 그리 넉넉치 못한 형님들과 누님, 그리고 동생의 생활에 누가 될 순 없잖소.

그렇지만 마음만은 정말 고맙게 잘 받겠습니다.

다시 다 같이 노래방으로,

그리곤 작은 형님댁으로 향했다.

아이엄마와 작은 아이는 작은 형님댁에서,

그리고 나는 김포의 여동생 집으로 향했다.

김포에서도 컴퓨터....ㅋㅋㅋ

이노무 컴퓨터는 연례행사네...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