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전국최초, 제주도주민투표일

금오귤림원 2005. 7. 27. 03:15

전국최초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날이란다.

일명, 제주특별자치도와 관련하여 지방행정구역 개편여부에 대한 주민투표.

1. 단일광역자치안(혁신적 대안)

1) 도를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개편

2) 2개 시(市)로 통합 및 그 시장은 임명

3) 시, 군 의회 폐지 및 도 의회 확대

2. 현행 유지안(점진적 대안)

1) 현행 도와 시, 군의 자치계층 유지

2)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직접 선출

3) 도와 시.군의 기능과 역할 조정

위 두 가지 안 중 하나를 선택하여 기표하란다. 가야지?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해, 대통령 고유권한인 외교와 국방에 관한 권한을 제외한 모든 권한을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양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심지어 제주도와 관련한 제반 입법권까지 부여하겠다고 한다.

오랜세월동안 육지부와 상당한 거리로 떨어져 있었고, 중앙정부 및 각 종 사회단체, 여론기관등으로부터

항상 예외로 대접받던 제주도가 스스로의 역량으로 스스로의 발전방향과 생존방향에 대한 기준을 마련

하고 살아가라는 정말 대한민국 역사이래 최대의 사건임은 분명한데,

그렇게 폐쇄적이면서도 자존심 강한 제주민들 스스로가 급변하는 국내 및 국제정세를 손쉽게 받아들이

면서 발빠르게 변화해 나갈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스럽다.

분명한것은,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이 따르는 특별자치도에 관한한 제주도로서는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를 맞은것은 어쩜 커다란 희망이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좋은 기회라는 것도, 도민 모두의 현명함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 제거 및 적응력을 필요로 한다.

그 변화를 거부하는 제주민의 독특한 자존심과 배타의식이 제주도로서는 커다란 걸림돌이 아닐 수 없으

며, 어쩜 풀기 어려운 숙제일런지 모른다.

아무튼, 은근한 걱정과 함께 커다란 희망이 있음을 본다. 그리고 자뭇 기대가 된다. 투표결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