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와 서울대교구, 그리고 황우석
늦은시간, 이리저리 TV채널을 돌린다.
어? 의학관련 프로그램들이 같은 시간대?
스포츠 의학, 생로병사의 비밀....
잠시 스쳐가는 아나운서의 생명공학관련 멘트에 귀가 열리고...
그래. 티븨는 좋은것이여. 이럴때는...
전세계를 한 바퀴 돈다.
그런데..일본은 어느 프로그램에서나 빠지지 않고,
종국엔 미국에 닿는다.
류마티스 치료제...
확실한 효과.
그런것들에 대해 완전한 믿음을 갖으면서도.
비용..
우리돈으로 월 300-400만 가량한다니까
서민들은 꿈도 못꾸겠지?
그래.
모든것들이 그런것 같아.
모든것은 있는자들을 위해 만들어지고
없는자들은 서러움과 고통으로 일생을 살아야하고...
미국은 산업혁명의 덕을 가장 크게 입은 나라.
민주주의라고? 민주주의의 옷만 화려하게 치장한 자본주의,
그것도 추잡한 자본주의의 극치를 달리는 나라가 아니고?
어찌되었던, 죽은산업(숨 쉬지 안는 기계, 전자, 정보 등의 무생명산업)으로
세계를 석권한 그들이 그 막강한 자본력을 발휘하여 이젠 생명산업으로 진출
하려 한다.
만일에 말이야.
정말 만일에 말이야. 그 생명산업까지 그들이 독점한다면....
이 지구촌은 정말 어떻게 변할까?
지금의 그들의 모습이 지구촌 전체로 확산되는건 아닐까?
미국이 좋다고?
있는자들에게는 그렇겠지.
하지만, 이 지구촌이 모두 있는자들로 구성된건 아니잖아.
앞은 화려하고 번듯하지만,
그 뒤는 추잡하고 더러운 곳.
그 더럽고 추잡한 곳에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
그런 모습으로 이 지구촌이 변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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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중에...
황우석 교수님과 서울대교구 주교님과의 만남이 있을것이란다.
그리고 아나운서의 멘트 한 마디.
[과연 황우석 교수가 주교를 어떻게 설득할지 주목됩니다.]
각 자야 찬성이든 반대든 이유가 있고, 나름으로 합당하겠지만.
주교님께 여쭙고 싶다.
미국의 생명공학 독점으로 전정부지의 생명유지비용을 감당하는것이
인간적이며 종교적인것인지.
생명공학적 기술의 보편화와 일반화로 큰 부담없이 고통을 덜 수 있는것이
인간적이며 종교적인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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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생명공학 기술 독점을 막아야만 한다.
이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무생명공학 기술을 독점하다시피하며 자본을
축적하고, 그를 바탕으로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음이 그 이유가 될것이다.
생명공학 기술의 보편화와 일반화는 세계 각 국의 많은 분들에 의해 공유되어야
하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것이다.
황교수님은 그 시발점에 서 있다.
우리에겐, 너무나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된것이다.
국사이래 이런 기회가 또 있었던가!
반대의 목소리보다, 묵묵히 그의 연구환경을 조성해야할 때가 아닌가!
그에게 조용히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
이나라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것인가?
이 곳 저 곳, 그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불려다녀야 하고,
그것이 아니라고 억지 변명하려 쫒아 다니다 보면,
그는 이미 학자가 아니라 지식인이 되어버리게 하는것은 아닌가!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의 완성되지 않은 지식을 돈 몇 푼으로 사겠다는 그야말로 웃긴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자.
지금의 그에겐, 억만금의 황금보다
연구환경의 조성과 제도적 뒷받침, 그리고 온 국민의
응원이 더 큰 힘을 내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월드컵 신화를 그에게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
빨간색이 아니라, 연두빛 생명의 응원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부터
북녘 끝에서 남쪽 끝까지,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모두가 함께 응원했으면 좋겠다.
정부는 물심 양면, 그리고 제도로, 그를 도와야 한다.
종교는 건전한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국민은 열렬한 팬이 되어야 한다.
나는 내 위치에서 내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남의 이야기로 나를 키우려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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