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마음이 무척이나 무거워지네 그려!

금오귤림원 2005. 6. 12. 02:52

요 일주일사이, 이틀에 한 번꼴로 [부고]를 알리게 되어
참으로 마음이 무겁네 그려.

몇 년 전에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아버님을 저세상으로
모시고는, 세월이 약이라, 사는게 바쁘다 해서 정녕 까마득히
잊고 살았는데....

근래의 부모님 별세 소식이 내 아버님 살아 생전모습과, 떠나시기
직전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며 마음을 무겁게 한다네.

살아생전에 그리 정답게 모시지 못했기에 더 더욱이나 무거울까?

떠나시던날, 그 날은 왜 그리 덤덤하던지...

내 손으로 목욕시켜 드리고, 내 손으로 염을하면서도 울음은
나오지 않더니만, 입관 후 하관시에야 참으로 섦디 섫은 울음이
터저 나오드만.

참으로 많이도 울었던것 같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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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울어 드리게나.
그리고 가시는 길에 막걸리 한 잔 하실만큼만 노잣돈도 넣어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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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거...참 별거 아닌데.
어쩜 하루를 살다 미련없이 떠나는 하루살이와도 같건만,
무어 그리 욕심이던가!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그만인것을...

둘러 둘러, 옆지기들 함 돌아보세나.
오래된 친구도 함 찾아보고, 멀리 있는 친구도 함 불러보고...
그러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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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마음은 무겁지만, 그래도 웃자.
그래도 하늘은 푸르고, 강산도 푸르르니 웃자.
그리고 내일을 또 열어야겠지.

^_^*

2005 / 5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