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烏工業高等學敎(III)
교과과정에 있어서 보통교과와 전문교과를 가능한 한 일원화하여 상호연관성있게 하고, 보통교과 대 전문교과의 시간비율을 40 : 60으로 하며, 전문교과의 이론 대 실험실습시간 비율은 30 : 70으로 한다. 전문교과의 시간, 특히 실험실습시간을 극대화한 것이다.
1년 중 수업주수는 43주로 하고, 주당 수업시간은 44시간으로 한다. 실험실습시간은 1, 2, 3학년 모두 주당 20시간으로 한다. 실험실습은 1학년은 공통기초실습을 하며, 2, 3학년은 분야별 전공실습을 한다. 결국 3개년 교육기간 중 보통교과는 1,820시간, 전문교과는 3,870시간을 이수하게 되는데, 이 중에는 공통기초실습 860시간과 전공실습 1,720시간, 합해서 2,580시간의 실습시간이 포함된다. 그리고 금오공고에서는 교사아파트도 인근에 위치해서 야간에도 보충학과 교육과 실습을 시켰다.
전문교과의 이론과 실험 실습은 상호 유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한 동일교사에 의해서 지도, 교육토록 한다. 그리고 충실하고 효과적인 기술교육을 위하여 실험실습설비는 각 과마다의 전문화된 설비를 독립 확보키로 하는데, 현재 및 장차 취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총망라하여 최신형을 구비한다.
기술교육의 골간인 실험실습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하여 실험 실습과목의 학생정원은 최소정원제(20명 이하)로 하며 지도교사의 수(數)를 증가한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1973년 3월 금오공업고등학교의 개교식이 거행되었다. 다음은 이 때 낭독됐던 설립취지의 요지이다.
「오늘날 눈부시게 발전하는 공업기술을 흡수 소화하여, 한국 공업을 세계의 정상으로 이끌고 준엄, 냉혹한 수출전선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생산 현장에서 봉사할 정예중견역군의 육성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국가적 과제를 직시하신 대통령께서는 공업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표본적인 교육기관 금오공업고등학교를 설립하였다.
국제사회에서 고속도로 발전하는 공업 기술, 특히 모든 공업의 첨단이 되는 기계 및 전자부문의 기술인을 육성하기 위하여 이론과 실제를 직결시킨 실험실습을 중점적으로 교육할 정밀하고 완벽한 교육시설을 갖추었다.
본교는 설립자의 뜻에 따라, 조국의 공업역군이 될 유능한 인재, 특히 가난한 농어촌에 숨은 우수한 일꾼을 발굴하기 위해서 학과 중심의 입학시험을 철폐하고 중학교장의 엄밀한 선정에 의한 추천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전학생을 전면 장학생으로 하여 전원 현대식 시설이 완비된 기숙사에 수용하고 외국에서 기술훈련을 받은 우수한 교사진과 완벽한 교육 설비로서 최대한의 교육효과를 거두고자 한다.
지금 조국 근대화 작업이 방방곡곡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이 역사적인 시점에서, 본교는 공업입국의 중추적 역군을 육성하여, 국력배양의 전위가 되고자 힘찬 전진을 거듭할 것이다.」
<오원철 전 대통령 경제제2수석비서관 - 한국형 경제건설 모델 중>
2003/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