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멋/제주의 오름 98

[ 바리오름 ] 2006. 08. 19. 토. 맑음

바리메오름 어허! 눈을 뜨니, 오전 10시. 집사람은 벌써 나선 모양이다. 에구에구...오늘은 혼자서 나서야 할 모양이네. 카메라만 달랑, 11번도로(5.16횡단)를 따르다 소산오름과 삼의오름 사이의 1117번도로(제1산록)로 접어든다. 그 길을 따라 들위오름, 열안지 그리고 노루생이오름이 이어져 있음을 새삼 느끼다 보니, 제주시 공설 공동묘지 남쪽으로 펼쳐진 제주시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 큰 영향은 없었지만, 태풍 우쿵이 지난 이유일까. 연한 옥색을 띤 하늘이 더 없이 맑다. 노루생이 오름을 뒤로하며 좌회전, 잠시지만 99번 도로로 들어섰다. 멀리 우뚝하니 솟은 어승생악을 바라보다 어느덧 어승생 저수지를 벗어나 다시 1117번 도로로 들어선다. 노꼬메 오름 서쪽의, 노꼬메 정상에서 바라본 바리..

[ 원당봉 ] 2006. 08. 12. 토. 맑음

원당봉 " 오늘은 한라산 정상을 한 번 봅주 ! " " 겅 하게 마씀 " 웬걸, 밤을 새워 버렸다. 고 놈의 컴퓨터.... 결국 나만 빠진채로 항시 동행하던 동행인들만 성판악으로 새벽 여명을 뒤로 하고 출발한다. 오후들어 혼자서 원당봉을 향했다. 삼양 화력발전소 입구로 진입하여 어느만큼 들었을까. '불탑사", "원당사", "명강사" 입구임을 알리는 표석이 서 있다. 넓은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서니 먼저 커다란 연못이 반긴다. 혹시 피어있는 연꽃이 있을까?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듯 한 껏 부풀은 꽃 망울들이 쟁반처럼 평평한 연잎들 사이로 뾰족이 얼굴을 내밀고 있을뿐 아직 그 고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원당봉 굼부리안에 오롯히 앉은 명강사 한쪽 끝에서 시작된 오름 산책로는 오름의 능선을 따라 반대편 능선..